[분석전망] 철강價 ‘강세방향’ 中 감산 ‘윤곽’…추가상승 '배제 못해’
[분석전망] 철강價 ‘강세방향’ 中 감산 ‘윤곽’…추가상승 '배제 못해’
  • 김종혁
  • 승인 2021.07.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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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반기 감산 ‘월 1천만 톤’
하반기 수요둔화 불구 ‘높은 수준’
공식발표前 지방 제철소 논의 활발
철강재 ‘상승’ 철광석 하락도 ‘제한

하반기 철강업황은 당초 ‘하향안정’, ‘수요둔화’로 예측한 약세장에서 강세로 무게가 실렸다. 중국 정부의 감산 계획이 보다 구체화 됐다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수요는 상반기보다 둔화될 전망이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중국 밀(mill)들은 내수 가격이 급등세로 전환되자 오퍼를 중단하고 내수 공급에 우선을 두고 있다. 감산이 본격화되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물량도 제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직접적으로 우리나라 하반기 수요 전망도 밝다. 한국철강협회는 하반기 국내 철강 수요는 상반기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 11.5%)보다 높은 17.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원가측면에서 철광석 가격은 220달러 내외의 고가(高價)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7월 2주차를 보낸 현재 앞으로 철강업황은 수급과 원가 측면에서 강세로 기울어 있다.

 

중국의 하반기 감산 ‘월 1천만 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조강생산량은 5억6333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 생산량을 작년 수준인 10억6500만 톤 이하로 규제한다는 목표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하반기 생산량은 5억167만 톤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월 평균 생산량은 8361만 톤으로 상반기 평균치인 9389만 톤 대비 10.9%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물량으로는 1029만 톤이 줄어든다. 현지에서도 10% 이상의 감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돼왔다.

 

철강 수요 둔화 불구 ‘높은 수준’

중국의 하반기 철강 수요는 둔화될 전망이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왕잉성(Wang Yingsheng) 부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싱가포르 국제 회의(SGX)에서 “하반기 중국의 건설 프로젝트와 제조업체 등에서 철강 수요가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성장세를 계속되는 동시에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출 규제는 계속되는 반면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수요는 작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감산이 진행되면 수급은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감산 '현실화 지방정부·제철소 논의 활발

중국의 감산이 실제로 나타날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철강 가격 및 수요가 호조를 보일 경우 제철소들은 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정부의 감산 방침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는 물론 과거 업황호조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났던 현상이다.

이번엔 양상이 좀 다르다. 당산시는 최근 ‘7월 대기질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총 탄소 배출량의 30%를 줄이기 위한 감축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안후이, 간수, 산둥, 절강, 후난, 산시 등 지방정부도 생산 감축을 위한 회의를 연이어 진행했다. 정부는 각 지방 및 제철소의 현황 파악이 완료된 이후 3분기 중 공식발표에 나설 것이라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철강재 ‘상승’ 철광석 하락도 ‘제한’

철강 및 철광석 가격은 당초 예상과 달리 강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철강 가격은 7월 들어 현재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5월 폭락 조정 이후 회복된 성격이 짙다. 15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5890위안으로 6월 말보다 250위안(39달러) 급등했고, 철근은 5270위안으로 370위안(57달러)나 올랐다.

올해 최고점은 열연 6820위안(5/12), 철근 6120위안(5/10)으로, 현재는 이보다 900위안(약 140달러) 내외로 낮다. 여름철 소강상태에서 성수기 진입을 전후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현재 열연 기준 900~1000달러에 이르는 가격은 ‘뉴노멀(New normal)’ 시대를 인식한 시장에서 일반적인 시세로 자리를 잡았다. 중국의 감산으로 공급부족이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최소한 하락 가능성은 낮다.

철광석의 경우 하향안정화 관측은 비교적 유효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속도는 당초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6월부터 증산기조가 약화됐고 7월 감산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220달러 내외(1~15일 평균 218달러)로 높다. 감산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생산은 5억 톤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고, 철강 가격도 뒷받침되고 있다. 철광석 재고는 9일 기준 1억2500만 톤으로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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