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중국 철강오퍼價 급락…포스코 인상추진 ‘난기류’
[핫이슈] 중국 철강오퍼價 급락…포스코 인상추진 ‘난기류’
  • 김종혁
  • 승인 2019.08.14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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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연 오퍼價 503달러 15달러 급락…수요부진 영향
- 포스코 9월 인상 중국산 격차확대 ‘부담’
- 동부 동국 및 강관사 低價 선호도↑ ‘탈 포스코’ 분위기

철강 지표가 되는 중국의 한국향 열연 수출 가격이 급락했다.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5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가 9월 추진 예정인 가격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특히 수요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원료인 철광석 가격 급락, 중국산과의 격차 확대 등 인상추진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부각되고 있다. 그나마 달러 강세(원화가치 하락)가 국산과의 급격한 격차를 제어하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계강철은 한국향 10월 선적분 열연(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03달러로 제시했다. 전주보다 15달러나 떨어졌다. 냉연(CR)은 548달러로 같은 폭으로 하락했다. 산세(PO)와 아연도(GI)는 533달러, 623달러로 10달러, 5달러씩 하락했다.

여름철 비수기 수요부진이 이 같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원달러 환율 급등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가 9월 예정하고 있는 가격 인상에는 부정적이다. 특히 열연의 경우 중국산과의 격차 확대로 탈(脫) 포스코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현재 환율을 반영해도 중국산 열연은 61만 원 내외에 불과하다.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 대형 열연 고객사는 물론 중소 강관사 역시 포스코보다 가격이 낮은 중국산 및 3국산 수입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실적이 심각한 부진을 기록하는 상태여서 저가재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열연 공급 부족현상이 심하고, 중국 가격이 초강세를 유지한 탓에 포스코 역시 열연에서 고가 정책을 폈다”면서도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며, 특히 포스코가 열연 인상폭을 냉연도금재보다 높게 책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환율 강세는 중국산과의 급격한 격차 확대를 제어하는 요인이다. 이 때문에 일반 유통시장에서는 수입 계약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냉연 및 강관사 등 제조 기업과 달리 유통시장은 수요부진과 환율강세에 대한 부담이 더 큰 상황”이라며 “현재 재고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수입에 나서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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