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고철價 조정국면 ‘방향탐색’…하락국면 판단은 ‘시기상조’
[이슈해설] 고철價 조정국면 ‘방향탐색’…하락국면 판단은 ‘시기상조’
  • 김종혁
  • 승인 2021.04.2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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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동국 수도권 인상 이후 혼조세
인상 분위기 약화 강세 지속 의견도
中日 동남아 여전히 강세 수입 어려워
철강 초강세 철광석 최고치 ‘강세’ 무게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급등에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앞으로 상승 폭은 하락은 당분간 지켜봐야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중량 등급 이상의 고급 고철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어서 전체 시황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가격 인하를 실시한 제강사는 한국철강, 세아창원특수강이며,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입고를 제한했다. 시장 물동량은 꾸준히 흐르면서 가격은 하향국면에 들어가는 듯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수도권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같은 날 전등급에 걸쳐 톤당 1만 원을 인상하면서 묘하게 흘러갔다. 혼조세, 관망세 등 방향은 모호해졌다.

시장 일각에서는 제강사들의 재고가 여의치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철강은 영남권에서 가장 먼저 인하에 나섰으나 최대 구매처인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YK스틸)은 인하에 동참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하 자체도 소폭으로 이뤄졌고, 다른 제강사들의 참여도 부진해 시장 ‘간보기’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가격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터키는 라마단 기간에 돌입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HMS No.1&2(8:2) 수입 가격은 이번주 CFR 톤당 420.5달러까지 밀렸다. 라마단 직전 435달러 내외서 15달러가량 떨어졌다. 반면 아시아 장세는 여전하 강하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30달러, 일본의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평균 4만3500엔으로 강보합세가 이어진다.

중국은 중량 기준 내수 가격이 3490위안(538달러), 한화로 60만 원에 이른다. 한국, 일본은 500달러대 수출을 지속하면서 내수 시장을 자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고철 가격은 여전히 강세이고, 철강재 시장은 비교적 장기간 강세로 방점이 찍힌 상황에서 최근 철광석까지 180달러를 돌파하고 있다”면서 “제강사 수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고점인식이 있는 만큼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여러 가지 주변 여건상 강세로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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