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동향] 수에즈 운하 사태와 유가 상승-삼성선물
[원자재동향] 수에즈 운하 사태와 유가 상승-삼성선물
  • 박성민
  • 승인 2021.03.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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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비철 시장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국들의 실물지표들이 호조를 보인 점은 비철 가격을 지지했다. 미국 3월 마킷 서비스PMI는 80개월래 최고치인 60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도 전월보다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미국내 원활한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와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 등이 상당부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유로존 3월 제조업 PMI도 62.4를 기록해 깜짝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PMI는 48.8로 시장 예상치는 상회했으나 기준선인 50을 넘지못해 아직 서비스 산업은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독일 3월 제조업 PMI도 66.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독일 기업들의 제조업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독일은 부활절 주간인 내달 1~5일까지를 ‘일시정지기간’으로 명명하며 모든 시설이 문을 닫고 집에 머무르는 완전 봉쇄 시행을 앞두고 있었지만 메르켈 총리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이런 방침을 공식 철회했다. 공휴일 지정 시일이 촉박해 시행이 어렵다고 판단했고 비용이 실익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독일을 포함한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조치는 4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반영중이다.

금(4월)은 미국채 금리 하락과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 영향에 0.5% 상승한 $1,733.20를 기록했다.

[에너지] WTI(5월)는 수에즈 운하 운항 중단 영향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을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에버그린 선박(2만2000TEU, 길이 400m, 넓이 60m)이 기술적 결함으로 멈춰섰다. 수에즈 운하(폭 200m)는 하루에 수십척의 배가 지나가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항로이며 국제 무역의 10%가 이곳을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약 100척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며, 이중 유조선은 10척으로 1,300만 배럴을 싣고 있다.

아직 에버그린 선박을 구조하는 중이지만 언제 운하의 운행이 재기될지는 불투명하다. 다른 루트를 이용하게 될 경우 최소 15일 이상이 추가로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부담이 크며 대부분 선박들은 항로 변경없이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병목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수에즈 운하를 통해 중동에서 유럽에 공급되던 원유는 하루 60만배럴 가량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일 발표한 미 EIA 원유 재고는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원유 재고는 191만 배럴 증가했고 가솔린 재고도 20만 배럴 증가했는데, 아직 드라이빙 시즌 비수기지만 가솔린 수요가 예상보다 더디게 증가한 탓과 지난번 텍사스 지역 한파 이후 정유시설 가동 재개 속도가 생산시설 가동 재개 속도보다 더딘 영향이 컸다.

삼성선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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