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포스코 법인세 순이익의 52% '현대제철 8배'
[핫토픽] 포스코 법인세 순이익의 52% '현대제철 8배'
  • 박성민
  • 승인 2019.08.0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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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1조1623억원 유효세율 52%...현대제철 1527억원 세율 29%
- 포스코 작년 대구지방국세청서 세무조사 등 영향 법인세 1년새 43.7% 급증
- 현대종합특수강, 동일제강, 동국산업 92,5%, 74.8%, 54.6%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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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세청이 법인세로 약 71조원을 거둬들인 가운데 포스코의 법인세는 순이익의 5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과 비교하면 포스코의 순이익은 현대제철의 4배이지만, 법인세는 7배 이상으로 컸다.

1일 주요 철강기업 25곳을 조사한 결과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2조916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기업들이 사용한 법인세는 1조3850억원으로 15% 증가했다. 이에 따른 법인세 유효세율은 47.5%로 나타났다.

유효세율은 법인세비용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이다. 단, 이번 조사는 일정 규모의 법인세를 환급받은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을 제외했다. 다만 지난 3월말 납부 완료한 실제 법인세액은 기타 세액공제 등 요인이 반영되어 보고서상 수치와는 일정부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포스코는 법인세로 1조1623억원을 사용했다. 전년 8090억원에서 43.7% 증가했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52%로 이익의 반이상을 지출했다. 전년 대비 27.9%p 급등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구지방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세무조사 이후 일정 규모의 추징액이 발생하면서 법인세가 증가했다.

법인세 납부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미지급 법인세 납부 등으로 부채비율이 2010년 이후 최저치인 65.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5262억원을 벌여들여 1527억원을 사용했다. 이익은 절반 가까운 49.1% 감소했다. 법인세는 50% 감소했고 유효세율은 0.8%p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포스코 외에 법인세가 순이익의 절반을 넘어 70~90%에 이르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현대종합특수강의 차감전순이익은 8억7000만원으로 무려 92.5%인 8억500만원을 법인세로 사용했다. 동일제강은 5억3500만원 중 4억원을 지출, 74.8%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동국산업은 184억4700만원 중 100억7100만원(54.6%)을 사용했다. 이밖에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영흥철강 등은 작년 및 전년 환급을 받아 통계에서 제외했다.

한편 법인세율은 작년 귀속분부터 과세표준 3000억원 이상은 3%p(최고세율 22%→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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