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재고를 확보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다. 대형 판매점 및 대리점들은 재고가 바닥이 났고, 철강메이커에 주문을 넣어도 최소 2개월, 최고 3개월에 이른다. 철강 가격은 올 초부터 급등을 시작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메이커들은 3월, 그 이후로도 가격 인상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시장에서 추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실수요는 물론 차익 실현을 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철강 시장에는 공급 부족감이 커지고 있다. 수입은 작년부터 급감했고, 코로나19로 창고를 비웠던 수요업체들은 일시에 구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이익을 불리려는 가수요까지 붙은 모양새다. 포스코 등 철강사들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시중 수급은 매우 타이트하다.
대형 철강 판매점 및 대리점들은 현재 재고가 바닥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평소 운영 재고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문을 넣어도 한참 뒤에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 판매점 관계자는 "포스코는 현재 수주가 넘치는 상태인 것으로 안다. 지금 주문을 넣으면 2,3개월 이후에나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각 철강 메이커들의 공급은 실제 빠듯한 실정이다. 포스코는 작년 3분기부터 생산을 정상화한 이후 증산 기조에 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도 작년 10월부터 풀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보수를 연기하면서까지 물량을 생산 중이지만 주문을 맞추기 어렵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통시장에서는 하루 판매량을 제한하는 등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한 대형 스틸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하루 판매하는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제한된 물량을 거래처별로 형평성이 있게 배분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황이 반영돼 국내 유통 가격은 연초부터 급등세다.
대표 품목인 열연 유통 가격은 포스코산 대응재 기준으로 지난주 88만 원에 달했고,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점쳐진다. 철근의 경우 국산과 중국산은 모두 75만 원에 이르는 등 초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