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한국-메르코수르 FTA' 브라질 철강업계 "반대"
[브라질통신] 한국-메르코수르 FTA' 브라질 철강업계 "반대"
  • 주원석
  • 승인 2020.12.0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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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브라질 철강업계의 대표들이 지난달 27일 볼소나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술이 대한민국과 추진 중인 FTA협상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메르코수르 FTA는 2018년 5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해 2021년 타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었다.

이날 회의에는 재무부장관 PAULO GUEDES, 내무부장관 BRAGA NETTO, 비서실장 LUIZ EDUARDO RAMOS도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게 시장을 개방할 경우 브라질 내 어떤 산업에서도 이득을 볼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브라질 철강협회의 마르꼬폴로 로뻬즈 회장은 "브라질 철강업계는 이미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수 시장에서도 수입제품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계 시장에는 5억2000만 톤의 잉여 철강 생산량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그 중 60%가 중국 및 한국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가장 두드러진 철강 잉여생산국이며, 불건전 무역거래 제소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한-미르코수르FTA에 대한 저항은 산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전국산업연합회 CNI가 시행한 조사에 의하면, 향후 FTA로 관세 유예가 되면 51개 분야는 피해를 입게 되고 11개 분야는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I는 지난 4월 브라질 정부에 협상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FTA로 제품의 90%가 자유무역으로 관세가 해제되면 무역적자가 약 7조7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2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로뻬즈 회장은 대통령에게 최근 시중에 나타난 철강제품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에 대해 "브라질에서 철강제품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확언하고, "2020년 (브라질) 내수 시장은 5.3%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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