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GFSEC 화상회의 '글로벌 연대와 협력' 필요
산업부 GFSEC 화상회의 '글로벌 연대와 협력' 필요
  • 정하영
  • 승인 2020.10.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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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요 철강 30개국 장관급 참가…‘철강 공급과잉 해결책 모색’
GFSEC 화상회의 주재하는 산업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공동의장)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GFSEC 화상회의 주재하는 산업자원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공동의장) ( 출처 = 산업통상자원부)

지난 22일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주요 철강 협회·단체들이 세계 철강업계가 만성적인 글로벌 공급 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26일 30개 주요 철강 생산국 장관급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강경성 산업정책실장(공동의장)이 ‘철강 공급과잉에 관한 글로벌포럼(GFSEC)’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유럽연합(EU)과 함께 공동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GFSEC는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목적으로 2016년 9월 중국 항저우 G20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그해 12월 공식 출범한 협의체다.

EU 집행위의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부집행위원,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라이사이저 대표 등 30개 주요 철강생산국 장관급 인사들이 정부 대표로 참여했다. 또 세계철강협회(World Steel Association) 에드윈 바송 사무총장, 한국철강협회 전우식 전무 등 글로벌 철강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우선 1부에서 세계 각 지역·국가의 철강 협·단체를 초청해 핵심 기간산업으로서 철강산업의 위상·중요성, 최근 글로벌 철강산업 현황 등을 논의하고, 2부는 정부 대표 간 비공개 세션으로 진행했다.

철강 협회·단체 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으로 글로벌 철강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 주요 철강생산국 정부가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지지하고 각국 정부가 앞으로도 포럼 활동을 지속해나갈 것을 요청했다.

강경성 실장은 “한국은 세계 제6위 철강생산국으로서 최근 글로벌 철강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철강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를 신뢰하고 나아간다면 세계 경제와 철강산업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철강글로벌포럼(GFSEC)’을 통한 주요 철강생산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지속·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9월 말 역시 화상회의로 개최된 제 88차 OECD철강위원회는 2020년 세계 조강 생산능력이 전년 대비 4180만톤 늘어난 24억5580만톤까지 증가함에 따라 2016~2019년까지 유지해온 생산능력과 생산량 격차 축소가 올해는 반대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급과잉 능력은 7억톤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공급과잉과 코로나19 수요 감소로 수급 불균형이 더욱 커질 위험이 있다며 철강글로벌포럼의 활동 강화와 중국의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 출처 = OECD철강위원회 88차 회의 자료 )
( 출처 = OECD철강위원회 88차 회의 자료 )

*. GFSEC(Global Forum Steel Excess Capacity) : 2016년 12월 16일 베를린에서 공식적으로 설립됐다. 2019년 말 중국이 포럼에서 탈퇴할 때까지 세계 철강 생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G20 회원과 관심 있는 OECD 회원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계 철강업계의 과잉능력 문제를 협의하는 다자간 채널 역할을 했다.

2019년 10월 26일 도쿄 회의에서 설치 기한 연장 논의 결과 중국의 반대로 2019년 12월 16일 3년 만에 종료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OECD철강위원회 및 일본 등 다수 국가들이 철강 과잉 생산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개진되면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2개국을 제외한 31개국가, 지역이 참가해 GFSEC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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