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이후 최저 하방압력↑
日 2천엔 급락 포스코 입찰도 '뚝'
HS 오퍼 380달러 경량은 360달러
비드 20달러 큰 격차..추가 인하 압력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시장에서 가격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컨테이너 철스크랩 가격은 거의 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대형모선은 비교적 소폭 하락했다. 일본산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 철강업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전망은 약세로 기울어진 상태다. 반면 튀르키예는 최근 강세로 전환하는 한편 일각에서는 바닥을 만드는 단계로 평가하기도 한다.
30일 무역업계의 최근 철스크랩 수출입 동향을 조사한 결과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375~380달러로 나타났다. 이전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컨테이너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만향 오퍼는 40피트 기준 330~335달러다. 2022년 11월 320달러대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다. 비드 가격은 대만에서 320달러, 실제 계약도 같은 가격에 체결됐다.
일본산 역시 눈에 띄게 하락했다. 포스코는 29일 수입 입찰에서 슈레디드에 대해 CFR 톤당 5만1000엔에 비드 가격을 제시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6000엔 이상 추락했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4만5000엔 내외로 평가된다. 전주보다 2000엔이나 떨어진 수치다.
국내 시세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베트남향 HS(중량) 오퍼 가격은 380~385달러, 한화 기준 평균 51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신다찌(생철)은 베트남향 390달러(52만1000원), H2의 경우 356~360달러(약 47만8000원)에 오퍼가 나왔다. H1&2(80:20)는 대만에서 340~345달러(45만7000원)이다.
비드 가격은 오퍼와 큰 격차로 낮다. 수입업체들은 인하 압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HS 비드 가격은 360~365달러로 오퍼보다 20달러 낮게 나왔다. H2는 340달러로 격차는 비슷하다.
9월 향방은 지켜봐야 한다. 철스크랩 가격은 여름철 약세로 들어선 이후 8월 마지막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바닥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최대 수입국인 튀르키예는 미국 대형모선 HMS No.1&2(80:20) 등급을 CFR 톤당 363.5달러에 계약했고, 이후 유럽산도 같은 가격에 구매했다.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370달러로 회복될 것이란 관측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하락이 뚜렷해지면서 낮은 가격대 계약이 있었던 만큼 공급사들은 9월 가격을 다시 높일 기회를 노릴 것"이라며 "반면 철강 시장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오고 있어서 추가 하락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