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철스크랩(고철) 공동비축 및 입찰, 판매을 위한 중부철원협의회가 11일 출범했다. 관동철원협회, 관서철원협회에 이어 철스크랩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3번째 수출 거점이 마련된 셈이다. 

철스크랩 무역업체들의 입찰은 이르면 내달부터 진행되며, 11월부터 출하가 시작될 전망이다. 중부 지역에서 철스크랩 입찰이 시작된 것은 1998년 이후 약 25년 만으로, 당시 H2(경량)을 대상으로 입찰이 실시됐다. 

협의회는 아이치현의 조선소 운영자를 위한 지역 정보 교류 기관에 참여한 42개 회원사가 참여했다. 회원사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초대 회장은 후지쇼지(Fuji Shoji)의 히로타 오자와(Hirota Ozawa)가 맡앗다.

앞으로 입찰은 회원사로부터 출하되는 철스크랩 수량을 공동 비축하고, 이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여 기업들은 판매 채널 확대를 위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자와 회장은 공동 입찰을 준비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공동 입찰은 월 1회로, 매월 11~14일경 진행된다. 수량은 1500~3000톤으로 정했다. 협의회는 현재 입찰자를 모집하고 있다. 협의회에 따르면 2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물량은 국내와 해외에 모두 판매할 수 있다. 

1차 입찰은 10월 11일, 후지쇼지에서 제3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입찰 가격(FAS)과 수량은 발표되지만 낙찰자는 공개되지 않는다. 검사와 출하는 나고야시 마쓰야마의 나고야항 조선소에서 협의회의 기준에 따라 실시된다. 

앞서 오는 13일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나고야 회의장 메이에키에서 입찰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오자와 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치현에서는 야드 기업만으로 시작하기로 결정했지만 인근 야드 기업도 협회의 참가 범위를 넓혀 규모를 확대하면 좋다"고 말했다. 

김종혁 jhkim@ferrotimes.com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