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현대제철 車‧조선 가격인상 실적향방 ‘명운’
[하이라이트] 현대제철 車‧조선 가격인상 실적향방 ‘명운’
  • 김종혁
  • 승인 2019.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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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30달러 인상안제시 조선 ‘난항’
양적 질적 스프레드 확대 ‘양적 질적 노력중’
현대제철은 2분기 철근 중심의 봉형강 부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에 대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2분기 철근 중심의 봉형강 부문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자동차 조선 등 핵심 수요산업에 대해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1분기 실적부진을 떨치기 위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핵심 산업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힘을 쏟는다. 자동차강판 가격은 현대기아차 등에 30달러 인상안을 제시했다. 조선용 후판은 중국발 인하 여파로 인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봉형강은 주택경기와 맞물려 연간 50만 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원료인 고철 가격하락, 철근 등 전기로 메이커들의 재고감소 등의 효과로 스프레드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철근은 건자회와 협상을 올해부터 중단한 상태로 건설사와 개별협상을 통해 가격을 안착한 것으로 평가됐다.

함영철 전무는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원료 가격은 상승한 반면 제품은 작년 말부터 급격히 떨어진 것이 1분기 실적을 대변해줬다”며 현재 부진한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분기는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원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스프레드를 확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 전무는 4,5월 가격 인상으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야 하지만 국내 시장 경기는 세계 경제보다 훨씬 안 좋은 상태라는 냉정한 평가도 내렸다.

철광석 등에 영향을 받는 판재류는 수익이 낮아진 반면 봉형강은 고철 가격이 비교적 하향 안정됐고, 전극봉의 경우 4분기보다 하락하면서 개선됐다. 2분기 사정은 이전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서강현 전무는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전망은 철광석은 5월 이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고, 철강재는 유통 등에 적극적인 인상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스프레드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판매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조선향 판매 가격 인상 여부에 있다. 인상 여건이 좋지 않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함영철 전무는 “자동차에 원료 가격 30달러 상승분을 제시해 놓고 매주 만나서 협상하고 있지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일반 냉연 열연 가격 상승과 동떨어지게 자동차강판은 하향 추세를 보였다고 봐도 된다”고 밝혔다.

조선용 후판에 대해서는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중국의 경우 40달러를 인하한 수준에서 가격 협상을 타결했는데 현대제철에는 악재”라고 말했다. 조선사들은 수주회복이 아직 성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인상 유예를 요청하고 있다.

철근 가격은 5월 동결로 결정됐다. 함 전무는 “이달 톤당 7000~8000원 인상요인이 있었으나 원료(고철)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했다”며 “2분기는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성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주택경기와 맞물려 봉형강 부문에서 연간 50만 톤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부터 건자회와의 협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반면 건설사와 개별 협상을 3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 ‘일물일가’제는 시장에 거의 안착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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