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욱의 철강, 오늘과 내일] 사우디아라비아의 ‘Neom City Project’가 주는 기대
[손영욱의 철강, 오늘과 내일] 사우디아라비아의 ‘Neom City Project’가 주는 기대
  • 손영욱
  • 승인 2022.12.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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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  (전 포스리 연구위원)
손영욱 철강산업연구원 대표 (전 포스리 연구위원)

최근에 사우디아라비의 무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하여 한·사우디 간 협약이 성사되면서 ‘네옴시티(Neom City) Project’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어떤 사업인지? 그리고 어떤 기대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고 있는 저탄소 스마트시티 건설 사업으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으며 첫 개발계획이 발표된 것은 2017년도이다. 개발배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취약점이라 할 수 있는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국가 장기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Saudi Vision) 2030’의 일환으로 네옴시티 건설계획을 수립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 서울의 44배 크기, 2만6500㎢ 규모의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는 것으로 총 사업비용은 7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크게 3가지 섹터(Sector)로 개발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길이 170km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인 ‘더 라인(The Line)’과 바다에 떠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인 ‘옥사곤(Oxagon)’,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Trojena)’이다. 각각 주거단지, 산업단지, 문화관광단지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 건설과 그린수소,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투자 등에서 대규모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개요 (출처 연합뉴스 22.11.17)
네옴시티 프로젝트 개요 (출처 연합뉴스 22.11.17)

지난 5년 동안 프로제트 구상과 디자인 변경,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늦춰지면서 이렇다 할 진척이 없었으나 올해부터 네옴시티를 개발을 위한 굵직한 발주가 이뤄지는 등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보다 본격적인 프로젝트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동 프로젝트 시장 정보지인 MEED에 따르면 현재 네옴 프로젝트의 발주 규모는 약 13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예산액의 2.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은 1억 달러 이하의 소규모 공사들이며, 1억 달러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는 총 13개, 그 중 10억 달러 이상의 조 단위 프로젝트는 3개에 불과하다고 한다.

아직 시작단계 분위기이긴 ‘제2의 중동 건설 붐’을 꿈꾸며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개의 조 단위 프로젝트 중에 1개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지난 6월에 이미 수주하여 사업자로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자급자족형 직선 도시인 더 라인 지하에 총 28km 길이의 고속·화물 철도 서비스를 위한 터널을 뚫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18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사우디 포럼에서 총 26건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본격적으로 발주될 다수 프로젝트에서도 삼성그룹을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추가 사업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물론 유가등락에 따른 중동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내년도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철강산업 입장에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속적으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내년에는 국내 철강사들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사업 참여를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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