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휴스틸, 대구경 공장 건설 '급물살'…에너지향 年 17만 톤↑
[핫토픽] 휴스틸, 대구경 공장 건설 '급물살'…에너지향 年 17만 톤↑
  • 김세움
  • 승인 2022.09.2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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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대구경 강관공장 건설 1900억 원 투입
국내 4개 거점 연간 138만 톤 생산체제 구축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글로벌 에너지향 타깃
휴스틸 군산공장 조감도.
휴스틸 군산공장 조감도.

휴스틸이 군산공장 건설을 본격화하며 국내외 대구경 강관 시장 진출에 나선다. 2023년 공장 건설이 마무리될 경우 휴스틸의 연간 생산능력은 138만 톤 수준으로, 국내 1위 세아제강(152만 톤)의 목전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대구경 강관의 경우 해상풍력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시장의 상승세에 따라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스틸은 오는 12월 27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898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5280원으로 총 1700만 주다.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 21일이며,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포함한 구주 1주당 0.38주의 신주를 배정한 뒤 실권주를 일반공모할 예정이다.

조달된 자금은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 내 신규 공장 건설과 대구경(400mm이상) 강관 생산에 필요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공장 건축 및 설계, 소방설비 등에 1110억 원을 투입하며, 생산설비의 경우 JCO와 롤벤더에 각각 620억 원, 170억 원으로 총 1900억 원을 들일 예정이다.

휴스틸은 이번 유상증자 외에도 2023년 1분기 중 군산공장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을 추진해 나머지 비용을 충당하기로 했다.

현재 공장 설계 및 건축 계약은 완료된 상황이며, 설비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CAPA)는 16만5000톤 규모로 추산된다. 

또 공장 부지의 경우 파일 항타를 마치고 공장동은 파일 두부정리, 사무동은 흙막이용 시트파일 시공과 터파기 진행에 들어간 상태다.

군산공장이 완공되면 당진공장(90만 톤), 대불공장(30만 톤), 대구공장(1만4500톤)과 더불어 국내에 4개 생산거점이 마련된다.

휴스틸은 2023년 12월까지 공장 건설 및 설비 도입을 마무리한 뒤 약 5개월간 시제품 생산 테스트를 거쳐 2024년 상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규 공장과 설비 도입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친환경 에너지향 시장 수요에 선제적 대응하고 대구경 강관 시장 진입을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휴스틸의 이같은 행보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향 수요는 견조한 가운데 해상풍력발전,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열풍이 열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휴스틸의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566억 원, 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112.1% 급증했다. 이익률은 12.3%로 4.2%p 상승했다.

특히 군산공장의 경우 기존 중·소구경 강관 제품과 달리 대구경 강관 생산에 특화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및 각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대구경강관 설비도입을 통해 북미, 유럽 등 수출 증대는 물론 내수 송유관 시장 판매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 중"이라며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 강관시장 점유율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스틸은 북미법인 '휴스틸아메리카' 주도로 현지 투자도 함께 추진 중이다. 미국 텍사스주에 2024년 말까지 총 1244억 원을 들여 25만 톤 규모 강관공장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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