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PICK] 휴스틸 북미 수출 호조에 역대급 실적 기대...내수시장도 '훈풍'
[철강PICK] 휴스틸 북미 수출 호조에 역대급 실적 기대...내수시장도 '훈풍'
  • 김세움
  • 승인 2022.04.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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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5628억 원, 영업이익 474억 원 기록...3년 만에 '흑자전환'
강관 등 주요 제품 수출량 41.2% 급증...최대 수요처 '북미'
서울시 등 주요 지자체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도 긍정적

휴스틸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에너지향 강관 수출을 강하게 견인 중이기 때문이다. 내수시장 역시 최근 서울시를 포함한 주요 지자체가 중장기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훈풍이 이어질 예정이다. 휴스틸은 특히 작년 북미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상태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 [핫이슈] 휴스틸 '3천억' 대규모 투자추진…군산 북미 2곳 신규공장 건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휴스틸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56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64.0%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476억 원으로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북미향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휴스틸의 지난해 강관 판매량은 총 40만8189톤으로 전년 대비 17.4%(6만395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량은 18만 톤으로 무려 41.2% 급증했다. 늘어난 물량만 5만4910톤에 이른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은 7.8%p 상승한 46.1%로 전체 과반에 근접했다.

휴스틸은 현재 수출량의 약 90%를 휴스틸 USA, 휴스틸 캐나다 등 북미 현지 판매법인과 해외직거래 업체를 통해 직수출하고 있다. 이중 최대 매출처는 휴스틸 USA다.

휴스틸 측에 따르면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 분위기 등의 영향으로 수출시황이 개선됐다. 또 강관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실적에 보탬이 됐다. 

올해 실적도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내 원유, 셰일오일·가스 산업이 활기를 띄면서 유정용 강관 등 주요 제품 판매가격이 고공행진 중이기 때문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북미향 국산 강관의 평균판매단가(ASP)는 톤당 1706.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9.4%(805.5달러) 폭등했다.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2분기 성수기에 진입할 경우 상승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 등 지자체가 최근 중장기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 등을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 요소다.

서울시는 이달 4일 '2040 서울 수도정비기본계획'을 통해 3073㎞ 규모 상수관을 지속 교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단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상수관로 84㎞ 복선화 사업과 강북아리수정수센터 생산량을 95만 톤에서 120만 톤으로 증설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경기 파주시와 수원시, 화성시, 경북 김해시, 인천광역시 등도 올해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셰일혁명 이후 전세계 천연가스 매장량 4위 국가로 자리매김했다"며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소구경부터 20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까지 대규모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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