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 4차례 인상 '불붙은 구매경쟁'…글로벌 '국내와 격차' 유지
[핫이슈] 고철 4차례 인상 '불붙은 구매경쟁'…글로벌 '국내와 격차' 유지
  • 김종혁
  • 승인 2022.09.02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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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0일간 4차례 인상 총 8만 원
대한 한철 등 영남권 같은 폭 인상 대응
포스코 합류 세아베 인센티브제 경쟁↑
해외 추가상승 국내보다 큰 격차 유지
철근 형강 등 제품도 상승 분위기 전환
고철가 상승국면 10월까지 가능성 제기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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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제강사들 간에 철스크랩(고철) 구매 경쟁이 과열 양상이다. 현대제철은 약 10일간 4차례 인상을 단행했고, 다른 제강사들도 이에 대응해 인상 러시에 나서고 있다.

현재 입고량으로는 앞으로 가동에 필요한 재고를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시장 재고도 장기간 폭락세로 바닥 수준인 데다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을 가진 기업)들도 8월 비수기를 이제 막 끝내고 재구매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강사들의 7월 무리한 인하 강행과 성수기를 앞두고 8월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승세가 언제까지 갈 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해외는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와의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철근 형강 등 제품 시장 분위기도 9월 반등세로 분위기가 급반전 한 상태여서 강세국면은 10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일부터 인천 및 포항 공장, 당진 제철소의 구매 가격을 전등급 톤당 2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27일, 31일에 이어 4번째 인상으로, 약 10일간 8만 원이나 올랐다. 동국제강 역시 같은 날 같은 폭으로 인상을 결정했고, 대한제강, 한국철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특강 등도 인상에 적극 대응했다. 포스코 역시 인상 대열에 합류했고, 세아베스틸의 경우 입고량에 따른 추가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등 재고 확보전에서 경쟁의 강도를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고철 품목별 가격은 A등급 기준 생철 56~57만 원, 중량 54~55만 원, 경량 47~48만 원으로 파악된다. 각 지역 및 제강사에 따라 1~2만 원의 차이는 있다. 

업계에서는 단기 급등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해외 가격은 국내와 큰 격차를 유지하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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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번주 미국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베트남향 CFR 톤당 450달러다. 컨테이너(40피트) 오퍼 가격은 395달러다. 일본 H2(경량)은 베트남향 CFR 톤당 420달러에서 430달러까지 나온다. 원화로는 57만7000원으로, 국내 경량과 비교하면 10만 원이나 높다. HS(중량)은 470달러(63만9000원), 중국향 HRS101(중량)은 450달러(61만1000원)로, 이 역시 국내 중량 등급보다 5만 원 이상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철근 형강 등 제품 가격 추세도 변수다. 당초 고철 상승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많았지만 이는 철강 업황이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전제로 깔렸다. 하지만 9월이 시작됨녀서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판매점, 대리점 등 대형 유통상들은 열연 철근 형강 판매 가격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전제로 폭을 검토하고 있다. H형강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4만 원을 인상했고, 철근의 경우 10월과 11월 연이어 1~3만 원 인상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9월 제품 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으로 전환되고, 10월과 11월 제강사들의 철강재 인상이 추진될 경우 고철 역시 상승세가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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