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중립‧DX‧글로벌화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사설] 탄소중립‧DX‧글로벌화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 정하영
  • 승인 2022.06.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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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산업 환경은 엔데믹과 함께 급변하고 있다. 변화의 핵심은 탄소중립 요구 가속화,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리스크 증폭, 그동안의 재정확대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의 인플레이션 및 세계경제 위축이다. 여기에 안전 등 ESG 요구도 결코 작지 않은 부담이다.

실제로 변화된 분위기는 최근 세계철강협회(WSA)의 강재소비 예측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4월말 WSA는 2022년 세계 강재소비량이 18억4020만톤에 그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의 18억9640만톤에 비해 무려 5620만톤을 줄였다. 증가율로도 2.2%에서 0.4%로 대폭 낮췄다. 여기에 미국의 통화긴축 등 세계경제 위축 및 러우 전쟁 여파는 내년까지도 철강산업에 있어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산업환경 변화로 철강산업은 지금 중요한 변곡점에 처해 있다. 변화의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극단적으로 갈릴 것이 분명하다. 현재 세계 유수 철강기업들의 미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키워드는 3가지로 집약된다.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탄소중립 체제 구축, 경쟁력 강화를 위한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화와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그리고 원료‧생산‧판매 부문을 망라한 글로벌 투자가 그것들이다.

철강산업의 탄소중립은 이미 시행 중인 배출권 거래제와 탄소세에 이어 최근 EU의 탄소국경조정매커니즘(CBAM)을 명분으로 내세운 수입규제 움직임으로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RE100을 넘어 Steel-Zero 움직임은 주요 자동차사 등이 이미 저탄소 철강재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서 실감되고 있다.

또한 미래 철강금속 산업의 경쟁력 확보 여부는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에의 대응과 혁신 성공 여부가 좌우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세계 기업들은 AI 도입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적극 나서는 등 디지털화 전환을 통해 본원 경쟁력 강화를 그 어느 때보다 적극 추진 중이다.

글로벌화는 과거와 달리 원료인 광산 확보와 그린/브라운 투자를 통한 상공정 확보, 그리고 수요처 다각화로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바오산 등 세계적 선도 철강사들을 중심으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숨고르기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현시점에서 우리 철강금속 주요 기업들의 탄소중립, DX 그리고 글로벌 투자 상황에 대해 면밀한 점검과 더불어 보다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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