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5월 철근價 또 오른다…바닥시장 4개월째 인상 '난색'
[핫토픽] 5월 철근價 또 오른다…바닥시장 4개월째 인상 '난색'
  • 김종혁
  • 승인 2022.04.2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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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6만 원 이상 인상 검토
수급 타이트 수입게약 부진 지속
인상 여건 우호적 시장은 부담↑
신규 주문 부진 하락 우려감 고조
철강 약세기조 철광석 고철 하락
페로타임즈DB

철근 가격은 5월에도 추가 인상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종 결과에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매월 계속되는 인상에 대한 부담과 특히 최근 약세 전환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난색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5월 철근 공급 가격을 톤당 6만 원 이상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도 같은 기조다. 유통 거래 가격은 국산 115만 원(제강사 직송 114만5000원), 일본 및 중국산은 110만5000원, 109만5000원이다. 국산과 수입산 격차는 5~6만 원이다. 

국내는 인상 여건이 우호적이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수입 계약은 부진한 상태여서 공급 부족감이 이어지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국 용강강철의 철근 1만3000톤이 5월 선적분으로 계약된 것이 전부다. 대만산 계약은 가격도 높고 오퍼도 많지 않아 계약은 사실상 전무하다. 시장에서 주로 거래되는 SD400 강종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가 높아서 부족감이 더하다. 전기로 제강업계는 부가가치가 높은 SD500, SD600 강종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수입 철근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25일 인천항 기준 수입 철근 재고는 21만7800톤(이호 10만3500톤 JJ 8만300톤 인천 3만4000톤)으로 전주보다 약 7000톤 감소했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 소식이 달갑지 않다.

2월부터 매월 계속되는 인상에 가격 부담은 높은 데다 최근 중국발 약세가 국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포스코산 열연을 비롯해 주요 제품들이 최근 약세로 전환됐고, 철광석은 물론 철스크랩(고철) 등 핵심 원료 가격도 조정을 받는 중이다. 

한 철근 유통업체 대표는 "중국이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내에서도 신규 주문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입산 계약은 쉽지 않다. 중국 가격이 떨어져도 환율 강세로 실제 하락 효과는 상쇄된다"면서 "현대제철이 철근 가격을 인상하면 중국산 거래 가격도 오를텐데 시장에서는 하락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고 있고, 실제 수요도 뒷받침될 것인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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