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4월 폭락後 '5월 공수전환'…터키 '구매재개' 한국 '저점탈출'
[고철트랙] 4월 폭락後 '5월 공수전환'…터키 '구매재개' 한국 '저점탈출'
  • 김종혁
  • 승인 2022.05.02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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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HMS No.1&2 550~560달러
4월 라마단 종료후 5월 수입재개
美 내수 약세 관측 수출시장 관건
日 러시아 수출제한 등 수요 지지
韓 철근 형강 강세 5월 반등 가능

[SUMMARY] 국내외 철스크랩(고철) 시장은 4월 올해 첫 조정국면을 거쳐 5월 반등 가능성에 주목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는 라마단 종료 이후 5월부터 다시 수입을 재개할 전망이다. 국내는 4월 전기로 제강사들의 대폭적인 인하와 함께 재고 방출이 러시를 이뤘다. 5월은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고철업체)를 비롯한 시장 곳곳에서 재고 확보를 위한 행보가 예상된다. 일본은 엔화 약세, 러시아 수출제한(쿼터유지 및 관세인상) 영향으로 하락폭이 비교적 작았다. 

고철 가격은 여전히 높다. 철강사들은 인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하지만 5월까지 인하기조를 유지하기엔 셈법이 조금 복잡하다. 철근 등 봉형강 제품 가격을 4,5월까지 인상했다. 시장 가격도 조정없이 강세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가동률을 높여 최대 생산 및 판매 체제를 유지하면서 실적 올리기에 역점을 둘 전망이다. 고철 수요와 가격 반등을 끌어낼 배경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각 전기로 업체들이 인하 압력을 높이면서 50달러가량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미국의 최대 수출 대상국인 터키는 변수가 된다. 4월 말 라마단이 종료된 이후 5월 구매를 본격화한다. 통상 월 평균 15~20카고의 대형모선 고철을 수입한다. 현재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550~560달러로 평가된다. 최근 1개월 하락폭은 100달러에 달한다.

수입을 재개할 경우 최소 현 수준에서 저점을 다지고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철근과 고철 간 스프레드(격차)는 340달러로 올해 가장 크다. 철강사들의 마진은 높게 확보된 상태여서 고철 구매 여력은 충분하다. 대만의 컨테이너(40피트) 수입 가격은 CFR 510달러로 최근 1개월 60달러 하락했다. 

철근 가격은 고철과 함께 4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5월 향방은 고철 시장에도 영향을 줄 변수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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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의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만3500엔으로 평가된다. 4월 고점 대비 4000~5000엔 하락했다. 지난주 수출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580달러, 비드 가격은 560달러로 차이가 있다. 미국 대형모선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한국 동남아에서 수입이 늘어날 경우 반등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경우 4월 급락장에서 일본산 수입은 사실상 전무했다. 동남아 역시 시황 부진에 우기까지 겹치면서 고철 수입 수요가 바닥이었다. 

러시아가 고철 수출을 제한하면서 아시아 지역 수입은 일본산에 몰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또 일본 역시 철근 형강 등의 제품 가격이 최근까지 인상됐다는 점은 앞으로 고철 수요와 가격을 강세로 이끌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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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근 형강 가격은 강세다. 고철과 달리 4월에 하락 조정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철근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 115만 원이다. 고철 가격은 경량 기준 63~64만 원이다. 스프레드(격차)는 약 50만 원으로 올해 가장 크다. 과거 추세를 보면 통상 고철 가격에 대한 저항은 35만 원 내외에서 나타나는데 이를 고려하면 전기로 제강사들의 이익률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 물동량 및 제강사 입고량은 4월 증가에서 5월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제강사들의 잇따른 가격 인하 속에서 재고가 상당량 감소했다. 5월 시장에서의 재고 확보와 함께 4월 하락세가 종결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제강사들은 국내 상승을 제한하기 위해 수입 동향을 주시하면서 계약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등은 4,5월 선적분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고철을 넉넉히 확보한 상태다. 앞으로 국내외에서 6,7월 필요량을 구매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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