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고철價 '꺾일 듯 꺾이지 않는'…운임급등 수입은 여전히 난제
[초점] 고철價 '꺾일 듯 꺾이지 않는'…운임급등 수입은 여전히 난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4.08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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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구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제강사까지 현대제철까지 국내 구매에 집중하면서 가격 경쟁이 식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입을 늘린다 해도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구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제강사까지 현대제철까지 국내 구매에 집중하면서 가격 경쟁이 식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입을 늘린다 해도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이번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것과 달리 강세를 유지했다. 한국특강이 생철에 한해 가격 인하의 포문을 열었지만 이에 동참하는 업체는 없었다. 해외는 현대제철이 미국 대형모선 고철을 시세보다 낮게 계약하면서 조정 가능성을 높였지만 강세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산 수입 가격은 4월 운임 급등 탓에 H2(경량) 기준 70만 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고철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물동량은 큰 개선 없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포진한 경인권에서 부족감이 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세가 2,3개월 동안 계속되면서 마당(하치장)에 재고를 쌓을 틈이 없다"면서 "가격이 많이 높아졌다고 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도 아니고 고철 매입 자금에 대한 부담이 되려 더 크다"고 말했다. 

철강재 가격은 역대 최고치 행보를 이어가면서 고철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기업은 중국산 수입 부재 속에서 4월까지 인상을 무난히 실시했다.

특히 전기로 제강사들은 '풀생산 체제'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고철 구매에 계속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구매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제강사까지 현대제철까지 국내 구매에 집중하면서 가격 경쟁이 식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입을 늘린다 해도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해외 가격도 좀처럼 조정세가 약발을 받지 않는다. 미국 및 일본산 가격 모두 70만 원대 고공행진이 계속된다. 

현대제철은 이번주 시세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미국 대형모선을 계약했지만 시세 방향에는 영향이 거의 없었다. 성약 가격은 HMS No.1&2(8:2) CFR 톤당 625달러로, 오퍼 가격인 650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 성약 가격을 한화로 환산하면 76만 원으로 높다. 

일본산은 H2(경량) 기준 FOB 톤당 6만6000엔. CFR 톤당 7만1000엔, 한화로 약 70만 원에 이른다. 수입 고철은 최근 운임이 급등하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크다. 특히 4월 한국과 일본 간 벌크 선임은 5000엔으로 이전보다 1000엔이나 급등했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일본산 수입이 줄을 잇고 선박 수요도 늘어난 영향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도 조정을 받는가 싶더니 최근 다시 소폭이나마 반등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HMS No.1&2(8:2) 가격은 650달러에서 655달러에 이른다. 통상 아시아향보다 30달러 이상 낮지만 되려 높아지는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수입공백이 발생한 탓이 크다. 

다만, 미국 내 고철 수급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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