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대형모선 고철 성약 '낮춰도 낮지 않은...'
현대제철 美 대형모선 고철 성약 '낮춰도 낮지 않은...'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2.04.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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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심스 측에서는 수입업체, 즉 수요가들이 초고가 오퍼에 관심이 없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산 구매에 몰리고 있다는 상황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심스 측에서는 수입업체, 즉 수요가들이 초고가 오퍼에 관심이 없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산 구매에 몰리고 있다는 상황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 수입을 추진하고 오퍼보다 낮은 수준에 계약을 따냈다. 다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수입 가격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는 평가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미국 심스그룹(Sims)과 4만5000톤 규모의 대형모선 고철을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625달러에 계약했다. 오퍼 가격이 650달러대로 유지돼왔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춘 것이다. 다만, 원화 환산 가격은 약 76만 원으로 여전히 부담이 크다. 

업계에서는 아시아 지역 수요가 일본산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 미국 가격을 낮춘 배경으로 지목한다. 동경제철의 경우 내수 구매 가격을 지난달 5차례나 인상한 데 이어 이달 5일부터 추가 인상을 실시했다. 

수출 가격은 되려 하락세다. '엔저' 환율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H2(경량) 수출 가격은 동남아향 CFR 톤당 600달러(약 73만 원) 아래까지 떨어지는 양상이다. 오퍼 가격은 FOB 톤당 6만5000엔 이상, CFR 기준 7만 엔(약 570달러)에 이르지만 달러 표시 가격은 되려 낮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심스 측에서는 수입업체, 즉 수요가들이 초고가 오퍼에 관심이 없고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산 구매에 몰리고 있다는 상황에 대응해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가 하락할지는 미지수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란 의견이 아직 대다수다. 하지만 일본산 수출 가격이 추가 하락할 경우 장세는 더 기울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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