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애들이 게임하고, 노는 가상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10대들이 많이 하는 로블록스나 마인크래프트가 많이 알려지다 보니 그런 인상이 깊다.
그런데 연세대학교와 순천향대학교는 입학식을 메타버스에서 진행했다. 금융권에서 DGB금융은 임직원 회의를 여기서 열고, KB금융은 메타버스 내에 타운을 열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은 본사 건물을 없애고, 메타버스 내의 사무실로 270여 명의 직원이 출근하여 일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가상 교육장을 마련하고, 신입사원 200명을 여기서 교육하였다.
가상세계와 현실을 결합한 디지털 트윈은 산업 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021년 5월 거제도 조선소를 3D 디지털로 구현했다. 조선소 운영의 비효율을 찾아낼 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들이 거제도로 출장가지 않고도 조선소를 모니터링하고 컨트롤할 수 있다. 포스코는 디지털 트윈인 포스플롯을 개발해서 최적의 배합을 찾고 있다.
메타버스는 메타(Meta=초월)와 유니버스(Universe=세상)의 합성어이다. 메타버스는 가상세계(VR), 증강현실(AR), 라이프로깅(Lifelogging), 거울세계(Mirror World) 4가지 유형이 있다. 로블록스는 가상세계에 해당한다. 닌텐도의 포켓몬GO는 증강현실이다. 현실 위에 포개진(증강된) 모습이다. 디지털 트윈은 거울세계에 속한다. 라이프로깅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항을 영상, 사운드 등으로 저장하고 공유하는 일종의 SNS이다. 애플워치, 브이로그(VLOG)가 해당한다. 2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네이버 제페토는 가상세계를 중심으로 AR과 거울세계를 융합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밸류체인은 플랫폼과 하드웨어, 콘텐츠이다.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집중하고자 회사 이름을 페이스북에서 메타(Meta)로 바꾸었다. 전 세계 1억6천만 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로블록스는 아이들이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니다. 참여자가 5천만 개 이상의 게임을 만들어 올리고, 수익을 올리는 플랫폼이다. 미국 인기 래퍼 릴 나스 엑스의 로블록스 공연에 3600만 명이 접속했다. 네이버의 제페토는 명품 구찌, CU 등의 기업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제페토에서 열린 블랙핑크 팬 사인회는 하루 4600만 명이 모였다. 베틀게임을 즐기는 포트나이트에서 BTS가 온라인 콘서트로 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타버스를 제대로 구현하려면 VR과 AR 기기가 필수이다. VR은 앞이 막힌 걸 머리에 쓴 형태이다. 페이스북은 인수한 VR 기기 회사 오큘러스에 엄청난 투자를 하여 VR 판매가를 떨어뜨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3D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넣으려 한다. 조종사 실습, 의대생 수술 교육 등에 이미 도입되었으며 소방원 교육에도 활용되고 있다.
AR은 안경 같은 모습이다. 눈으로 보는 현실에 정보를 띄워 준다. 구글 글래스를 필두로 디자인이 좋아진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대중화 단계는 아니다. VR은 몰입이 좋지만, 현실을 볼 수 없다. AR은 현실이 보이지만, 한정적이다. 이를 합친 게 MR(Mixed Reality)이다. VR 기기를 앞을 다 막지 않고, 현실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확장현실(XR)이 인기이다. 원격 진료에 사용하고 있다. 군사 분야에서 영화처럼 전투를 수행하면서 XR 기기에 나타난 각종 정보를 활용하는 시험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