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사망사고 '특별관리'…철근 하루 3500톤 차질 '멈춰선 현장'
현대제철 사망사고 '특별관리'…철근 하루 3500톤 차질 '멈춰선 현장'
  • 김종혁
  • 승인 2021.05.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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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충남 당진군 소재)에 대해 5월20일부터 6월2일까지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 8일 가열로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가열로에서 이어지는 철근과 열연 설비 가동이 모두 멈춰선 상태다.

고용노동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근로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28명을 투입, 시스템 감독반과 현장 감독반으로 나누어, 안전보건관리체제 운영, 본사 안전보건방침과의 연계 적정성 여부, 현장 내 기계‧기구 설비 등에 대한 안전보건조치, 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감독할 계획이다.

이번 감독은 현장의 본질적인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본사 감독반도 별도로 편성하여 본사 소재지 관할청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주관으로 본사 특별감독을 실시 할 예정이다.

본사 감독은 당진제철소 감독 실시 이후, 현장 감독을 실시했던 근로감독관을 중부청 감독반에 편성하여 현장에서 적발된 사항이 본사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볼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노동정책실장은 “반복적으로 중대재해를 유발하는 사업장은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보완해야 할 것”이라며 “당진제철소의 특별감독를 본사 감독과 연계하여 현대제철 전체의 근원적 안전보건 확보 방안을 강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 시장은 공급 부족 현상이 극심해졌다.

당진제철소 철근 공장은 현대제철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설비로, 가동중단에 따라 하루 최소 3500톤가량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2개월(3∼4월)간 건설 자재 수급 불안으로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59개에 달했다.

철근 유통 가격은 국산 호가가 100만 원을 넘어선 데다, 품귀 현상이 심한 중국산은 115만 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생산 차질은 불가피한 상태다. 인천, 포항 공장의 증산과 기존 재고로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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