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 뒤바뀐 손익구조…유통 철근 컬러 등 상위권 점령
‘코로나 정국’ 뒤바뀐 손익구조…유통 철근 컬러 등 상위권 점령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1.03.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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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이 2020년 최종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역대 최악의 ‘코로나 정국’에서 기업에 따라 손익구조가 대폭 뒤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

최상위 고로 설비를 갖춘 포스코, 현대제철은 추락하는 반면 전문압연업체(리롤러), 철근, 컬러강판, 선재 등 하공정 업체들은 최고 10%에 이르는 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유통부문의 NI스틸과 판재류 최종 제품인 컬러강판 분야의 디씨엠 등 강소기업이 ‘톱’ 기업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철근 분야의 환영철강공업도 이에 준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본지가 2020년 최종 실적을 발표한 4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개별 실적 기준 매출은 총 62조11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8118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2% 급감했다. 실적은 각 기업의 철강 부문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기업별로 매출은 29곳(72.5)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4곳(60.0%)이 감소했고, 이 중 세아베스틸, 금강공업, 영흥철강, 대호피앤씨, 한일철강, 휴스틸, 대창스틸, 동일산업 등 8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각 철강 기업 성격에 따라 수익구조는 큰 폭의 변동이 나타났다. 40곳의 영업이익률은 2.9%에 그쳤다. 전년 대비 1.9%p 하락했다. 포스코를 제외하면 1.9%였다.

그간 최대 수익성을 자랑하던 양대 고로사 실적을 보면 포스코는 4.3%로 무려 4.2%p나 급락했다. 현대제철은 0.3%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다만,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작년 4분기 실적은 반등을 시작해 올해 1분기 대폭적인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공정 업체들은 수익성 상위권을 모두 휩쓸었다.

NI스틸은 9.7%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환영철강공업은 금일(31일) 발표 예정인 가운데, 두자릿수 이익률이 예상된다. 작년 1~3분기 이익률은 11.2%였다. 컬러업계 강소기업인 디씨엠은 8.9%, 철근 전문 메이커인 대한제강은 8.2%로 ‘톱3’를 기록했다. 고려제강은 6.5%, 한국철강과 동국제강은 5.5%, 5.4%로 각각 집계됐다.

이어 현대비앤지스틸 4.9%, 세아제강·동양철관 4.7%, 포스코 4.3%, KG동부제철 4.1% 등의 순이다. 또 삼현철강, 티플렉스, 동국산업, 심팩(SIMPAC), 한국선재, 세아창원특수강, 금강철강, DSR제강은 전체 평균치로 선방했다.

이 외에 , 문배철강, 경남스틸, 한국특수형강, 포스코강판, 부국철강은 1%대에 그쳤고, 동양에스텍, 대양금속, TCC스틸, 원일특강, 현대제철, 하이스틸, 세아특수강 등은 적자를 간신히 면한 수준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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