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해외 고철 '파동’…일본 내수마저 4만 엔 '방점’
[핫토픽] 해외 고철 '파동’…일본 내수마저 4만 엔 '방점’
  • 김종혁
  • 승인 2020.12.1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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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해외 폭등세가 지속됨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국내 시장과 밀접히 연동되는 일본은 수출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내수도 H2 기준 4만 엔으로 방점이 찍혔다. 국내와의 격차는 10만 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일본, 미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국내 외에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관동 지역의 H2 가격은 3만7000엔 내외의 고가(高價)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11일 관동철원협회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8710엔이었다.

동경제철은 15일 전공장, 전등급의 가격을 1500엔 인상했다. 이달 들어 6번째 인상이었다. 동경제철의 이번 인상이 내수에 반영되면 3만8500엔까지 오를 전망이다. 수출 가격은 이미 FOB 톤당 4만 엔을 돌파했다.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4만3000엔까지 나왔다.

한국향 수출 가격은 4만1000~2000엔에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 도착도로 하면 46만 원 수준으로, 국내 경량A와는 10만 원은 족히 차이가 난다.

제강사들로서는 국내 구매 외에 해외에서 조달하는 데는 큰 제약이 따른다.

일본과 함께 양대 수출 국가인 미국 역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초고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터키의 미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10달러까지 기록했다. 미국의 수출 가격은 앞으로 430달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내년 1월까지 급등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러시아 고철 사정도 여의치 않다. 통상 겨울철 고철 수출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터키에서는 러시아산 A3를 지난주 392.5달러에 계약했다. 이를 기준으로 추후 오퍼 가격은 400달러 선에 무난히 안착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황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해외 고철은 동이 난 상태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중국의 내년 수입 재개가 아직 확정되기도 전에 일본에서 재고 비축이 이뤄지는 데다 이미 철강사들이 여기저기서 증산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고철을 사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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