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철 7년만에 ‘40만 원’ 시험대…글로벌 지표 420달러 돌파
국내 고철 7년만에 ‘40만 원’ 시험대…글로벌 지표 420달러 돌파
  • 김종혁
  • 승인 2020.12.16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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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해외 400달러대…국내 중량A 40만 원 기록
現 중량A 36만 원 해외 420달러(46만 원) 10만 원 격차
10월부터 현재 상승폭 국내 6만 원 vs 해외 15만 원
해외 내년 2월 강세 방점 ‘과열’ 지적에도 상승 불가피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내년 1월, 2014년 이후 7년 만에 40만 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16일부터 국내 가격을 톤당 2만 원 내외의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인상은 지난주에 이어 2번쨰로, 계속되는 해외 급등세로 인해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상에 따라 중량A 구매 가격은 38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와의 격차는 여전한 상태로, 앞으로 40만 원 선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이번주 CFR 톤당 42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400달러 선을 넘어선 데 이어 20달러나 추가로 상승했다.

현재 1월 선적분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미국 무역업계에서는 내년 2월 수출 가격은 430~440달러로 보고 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CFR 톤당 385달러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400달러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대만에서는 이번주 내수 고철 가격이 20달러 이상 급등했다. 고철 부족이 가장 큰 배경이다.

국내 가격은 이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에는 미온적이다. 일본 동경제철의 경우 이달 15일까지 총 6차례나 인상한 것과 비교된다.

국내외 격차는 10만 원으로 벌어진 상태. 전기로 제강사들은 초고가의 수입산을 조달하는 데 부담이 크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해외 가격이 내년 2월까지 강세로 방점이 찍힌 상태에서는 국내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가격이 지나치게 폭등한 상태로, 한순간에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내년이 시작되면 제강사들의 인상 레이스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2013-2014년 해외가 400달러를 기록할 때 국내도 중량 기준 40만 원을 기록했다“면서 ”내년에는 7년 만에 다시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2014년 1월 평균 400달러였다. 당시 국내 중량A 가격은 톤당 41만 원을 기록했다. 해외 가격은 2월부터 300달러대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도 함께 떨어졌다.

현재 중량A 가격은 평균 36만 원으로 파악된다. 제강사들의 2,3차례 인상으로 10월로부터 현재까지 6만 원 내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터키의 수입 가격은 최저 284달러에서 이번주 420달러까지 135달러(15만 원)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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