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제강사 인상 불구 해외 ‘또 폭등’ 국내격차 10만원
[고철트랙] 제강사 인상 불구 해외 ‘또 폭등’ 국내격차 10만원
  • 김종혁
  • 승인 2020.12.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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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HMS No.1&2 400달러대 진입
일본 H2 4만 엔 경량 격차 10만 원
제강사 생산호조 고철 공급 제한적
해외 내년까지 급등 국내 추가인상 불가피

철강사들은 지난주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모두 인상했다. 인상폭은 품목에 따라 1~3만 원이다. 해외는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본은 관동철원협회가 10일 실시한 수출 입찰에서 한 달 새 8000엔 이상 오른 H2 기준 FOB 4만 엔까지 치솟았다.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00달러 선에 안착했다. 2012~2013년 이후 최고치다.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 일본의 수출 여력은 제한적이다. 철광석과 철강재는 모두 폭등하고 있다. 내년 1분기까지 고철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겨울철 재고 확보 움직임은 활발하다. 특히 중국이 내년부터 수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가수요 및 투기세력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일본 H2는 동남아향으로 FOB 톤당 4만3000엔대까지, 미국 동부지역의 수출 가격은 HMS No.1&2 기준 43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00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30달러 급등했다. 8월 300달러를 돌파한 이후 급등세가 계속됐고 하반기 상승폭만 150달러에 육박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톤당 36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40달러 오른 수치다.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미국의 고철 수출 가격은 동부지역 대형모선 기준 430달러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고철 공급도 타이트할뿐더러 철강재 가격은 열연 기준 2년 만에 최고치인 800달러대로 들어섰다.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570달러로, 현재 고철과의 스프레드는 17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1월 선적분으로 10카고의 대형모선 수입해야 하는 실정에서, 철강제품 가격도 강세여서 구매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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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동철원협회의 10일 수출 입찰에서 낙찰 가격은 FAS 톤당 평균 3만8710엔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8105엔, FOB 기준으로 하면 4만 엔에 이른다. 이후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4만3000엔까지 나왔다는 소식이다.

동경제철은 관동 입찰 이후 11일부터 전 공장, 전 등급의 구매 가격을 톤당 1000~1500엔 인상했다. 12월 열흘 동안 5차례나 인상했다.

제한된 공급, 동남아 중심의 수요 호조, 내년 중국의 수입 재개에 따른 상승 기대감은 앞으로도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한국] 제강사들은 지난주 국내 구매 가격을 모두 인상했다. 품목에 따라 1~3만 원 올랐다. 시장에서는 공급에 나서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추가 상승을 기대한 재고비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 가격 폭등은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도 예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11일 일본 수입 입찰을 실시하고 H2에 대해 FOB 톤당 4만 엔으로 비드 가격을 냈다. 한국 도착도로는 44만 원에 이른다. 국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격차는 10만 원 이상으로 더 확대됐다.

내년 초까지 공급은 매우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제강사들의 생산은 비교적 호조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수입 계약은 쉽지 않고, 국내보다 크게 오른 상태여서 국내 가격 상승은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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