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원가부담 줄이나 싶더니... 원료탄 일주일새 12% 급등
[초점] 포스코 원가부담 줄이나 싶더니... 원료탄 일주일새 12% 급등
  • 김종혁
  • 승인 2020.09.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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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價 국경절 재고확보 ‘단기강세’ 불가피
10월 중순이후 中 철강생산 및 철광석 수요감소
원료탄 급등 中 수입규제로 내수 급등 수입증가
자료 : 페로타임즈DB
자료 : 페로타임즈DB

철광석 가격은 앞으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원료탄은 일주일 새 12% 급등했다. 포스코 현대제철과 같은 고로사들은 2분기 적자를 오가는 실적 부진에 이어 좀처럼 원료의 원가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중국의 철광석(Fe 62%) 수입 가격은 천진항 CFR 톤당 129.0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0.1%(0.1달러)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7일 129.6달러에서 10일 125.9달러까지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발레(Vale)의 생산 및 수출이 8월에 이어 이달도 증가하면서 철광석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적으로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은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필요한 재고 확보에서 나서고 있다. 글로벌 고로사들도 설비를 재가동하고 있어서 철광석 수요는 일시적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는 소폭 증가했다. 중국 45개 항구의 수입 철광석 재고는 1억1500만 톤(마이스틸 집계)으로 지난달 말보다 200만 톤 증가했다. 작년 9월(1억2300만 톤)과 비교하면 800만 톤 적은 양이다.

자료 : 마이스틸/페로타임즈DB

앞으로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USB 증권은 최근 브라질의 공급증가를 배경으로 향후 6개월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내년에는 8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은 10월 중순 이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생산량과 함께 철광석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달리 원료탄은 뒤늦게 급등 신호를 보냈다. 같은 날 중국의 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CFR 톤당 128.4달러로 전주 마감일(4일) 대비 12.0%(13.7달러) 상승했다. 중국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를 대비한 재고확보와 특히 수입 규제에 따른 중국 내수 가격 급등에 따라 수입이 증가하면서 원료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점결탄 가격은 지난해에도 200달러 이상(상반기 평균 205달러)의 고가(高價)에 형성되면서 고로사들의 원가부담은 높이는 원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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