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철강價 V자형 회복 뚜렷…수요부재 4Q 하락 가능성
[분석전망] 철강價 V자형 회복 뚜렷…수요부재 4Q 하락 가능성
  • 김종혁
  • 승인 2020.09.0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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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회복 열연 냉연 5개월 연속 상승
상승폭 120~130달러...철근 후판 70달러↑
수요산업 구매재개 철강사 증산기조 전환
10월 중순 이후 수요둔화 공급과잉 우려
4분기 중 철강 가격 하락국면 전환 전망

철강 가격은 2분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3분기 명확한 V자형 회복을 나타내고 있다. 철강 대표 품목인 열연, 철근 가격은 5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냉연, 후판은 6월 저점을 찍고 4개월째 상승다.

철강사들은 2분기 침체를 만회하기 위해 3분기 매월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 1차적으로 철광석 철스크랩(고철) 등 원료 가격 급등을 반영한 데 더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추가적인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철강 수요는 3분기에 집중적으로 증가했다. 수요산업은 유례없는 침체 속에서 3개월 이상 구매를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봉쇄조치는 3분기부터 완화되기 시작했다. 수요업체들의 주문은 일시에 늘어났고, 철강사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한 증산에 들어갔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이 정상화 단계를 밟으면서 열연 냉연 등 판재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레프=페로타임즈 DB

중국발 가격 상승은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됐다.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9월 현재 FOB 톤당 520달러로 평가된다. 4월 평균 400달러까지 떨어진 가격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상승폭은 120달러에 육박했다. 본계강철은 한국향 오퍼 가격을 535달러로 제시했다. 도착도로 하면 550달러에 이르는 수치다.

철근은 9월 현재 470달러 이상으로, 열연과 같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냉연과 후판은 575달러, 510달러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냉연은 특히 완성차 공장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가장 큰 폭인 약 130달러나 급등했다. 철근과 후판의 상승폭은 70달러로 비교적 작았다.

철강 가격은 최소 이달까지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 수요산업들의 구매가 여름철부터 현재까지 동시에 밀려들고 있다. 포스코는 물론 중국, 일본의 주요 철강사들은 9월까지 수주가 마무리 됐다. 10월까지 현재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4분기 중에는 하락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비중 있게 나온다. 철강 업황은 11월부터 비수기로 접어든다. 완성차 공장 등 제조업과 건설분야에서의 주문량은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철강사 및 유통 재고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한중일 각국의 고로사들은 여름철부터 단계적으로 고로를 재가동하고, 증산을 시작했다. 고로의 특성상 가동중단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의 생산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에 비해 수요산업은 연내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주된 평가다. 연말로 갈수록 공급과잉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 아시아 시장을 견인했던 중국에서는 상승세가 현저히 둔화됐다. 4일 상해 기준 열연 내수 가격은 4120위안으로 전주보다 10위안 하락했다. 7월 한 달 상승폭은 250위안, 8월은 40위안으로 급등세는 확연히 꺾였다.

철근의 경우 9월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철근은 3750위안으로 전주보다 10위안 올랐다. 7월과 8월 상승폭은 60위안, 100위안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건설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수요는 비교적 강하게 뒷받침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철근 역시 10월 중순 이후 비수기 영향권에 들면서 하락 조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재 재고는 8월 중순 이후부터 증가로 전환됐다. 이달 4일 기준 철근 유통재고(마이스틸 집계기준)는 1238만 톤을 기록했다. 8월 마지막주부터 2주 연속 증가했다. 이를 포함한 5대 철강재(열연 선재 중후판 냉연) 재고는 1917만 톤으로 8월 3주차부터 3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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