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러시아 고철 긴급수혈…4월後 첫 성약
현대제철 러시아 고철 긴급수혈…4월後 첫 성약
  • 김종혁
  • 승인 2020.07.23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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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3개월 만에 러시아 철스크랩(고철)을 계약했다. 중량 등급에서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2~23일 러시아 공급사를 대상으로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을 실시하고 A3 기준 CFR 톤당 254달러에 1만 톤을 계약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4월 초순 209달러에 성약한 이후 3개월 만이다.

러시아 공급사들의 오퍼 가격은 255달러에서 최고 263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감안하면 낮은 수준에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계약은 8월 선적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중량 등급에서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외 상승 기류가 강해진 분위기도 한 몫을 했다는 의견이다.

글로벌 고철 가격은 7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대형모선 고철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75달러를 웃돈다. 최근 2주간 상승폭은 20달러에 이른다.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주류다.

일본의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4500엔 내외다. 이달에만 2000엔가량 높아졌다. 동남아는 중국을 수요 기반으로, 가동률을 높이면서 고철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1,2개월 뒤에 제강사들의 재고를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국내 고철이 수급 안정에 역할을 해왔지만, 해외와 더불어 상승세로 돌아서면 부족 사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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