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인생의 뜻밖의 행운, '세렌디피티'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인생의 뜻밖의 행운, '세렌디피티'
  • 김진혁
  • 승인 2023.07.31 0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인간의 자부심에 대한 모욕일지 모르나 문명의 진보는 우연히 마주치는 최고의 기회에 좌우된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해야 한다”_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자유한정론’ 중에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인생도 시간이 지나면 이해가 된다. 우연한 기회와 노력 간의 상호작용. 흩어져 있던 점들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754년 영국의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의 [세렌딥의 세 왕자] 동화에서 의도치 않은 것에서 뜻밖의 발견을 해내는 지혜로운 사람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는 용어로 처음 표현했다. 세렌디피티란 반복된 우연이 뜻밖의 행운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정의한다. 과학 분야에서는 실험 도중 실패를 통해 얻은 결과에서 중대한 발견 또는 발명을 일컫는다. 세렌디피티가 창조적 가능성이 덧붙여 재탄생되면 행운에서 벗어나 기회로 바뀐다.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한 인터뷰에서 인상적인 답변을 남겼다. “자신이 똑똑해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놀랍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하고 재능도 좀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 넘쳐나죠. 성공하려면 우연히 찾아오는 기회, 세렌디피티(Serendipity)를 잡아야 합니다.”

예전 아르키메데스의 일화에서 왕이 신하에게 왕관을 새로 만들어 이것이 진짜 순금인지를 알아 오라고 지시했다. 고민하던 아르키메데스는 목욕탕에서 넘치는 물을 보고는 무언가를 깨닫고 ‘유레카’라고 외쳤다. 바로 유레카가 세렌디피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전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열심히 일하면 운이 더 들어온다고 했다. 나폴레옹은 능력 있는 장군보다 운이 좋은 장군을 선호했으며, 로마 시대 극작가 세네카는 운이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된 자의 것’이라고 믿었다.

에디슨이 발명한 등사판의 아이디어는 다른 것을 발명하려고 애쓰던 중에 나온 발견이다.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은 단순한 운이 아니다. 플레밍은 많은 감염을 일으키고 치명적일 수 있는 포도상구균을 연구 중이었다. 그는 1928년 지하 연구실에 뚜껑이 열린 채 방치된 포도상구균 배양접시를 발견했다. 예상치 못한 게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배양접시에 자라나고 있는 게 아닌가? 놀랍게도 곰팡이 주변에 포도상구균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그 곰팡이는 페니실린움 크리소게눔이었다.

인생에 운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일을 하는가를 온전히 운으로 돌릴 수 없다. 운 이전에 더 깊은 공감과 배려 그리고 관심이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렌디피티를 찾는 방법은? 첫 번째, 인생에 행운이 들어올 공간을 만든다. 세렌디피티 코드를 간파하는 사람들이 원래부터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그들은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를 뿐이다. 수많은 연구 결과와 제품, 아이디어는 철저한 준비와 여백의 결과이다. 두 번째, 많은 훈련을 요구한다. 정보에서 가치를 발견하고 지렛대로 활용하는 능력과 기술도 겸비되어야 한다. 예기치 못한 기회가 오더라도 방향 감각을 키우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없다. 세 번째, 모든 가능성을 연결해야 한다. 세렌디피티는 확률에 근거하고 통계로 제어할 수 있다. 철저히 데이터에 바탕을 둔 과학연구에서도 작동된다. 과학계의 중대한 발견 중 50퍼센트 정도는 우연한 사고에서 비롯되었다. 뜻밖의 행운, 세렌디피티를 잡느냐 마느냐가 성공의 열쇠다. 누구든지 생각을 오픈하고, 집념과 노력을 한다면 세렌디피티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고 만들 수 있다.

계속 도전해야 한다. 도전과 창의성, 열심이 합해질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회가 발견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어떠한 기회도 잡을 수 없지 않은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