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韓 철강수출 '청신호'…'3천만톤 균열' 우려불식
[INSIGHT] 韓 철강수출 '청신호'…'3천만톤 균열' 우려불식
  • [객원기자] 김진영
  • 승인 2019.04.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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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수출경쟁력 회복이 최대 요인
미국경제 회복 및 각 국 경기부양 효과 긍정적
중국 재고 소진 가격 상승 기대감, 수입 감소 전망
미중 무역협상 상반기 중 타결 가능성, 무역규제 완화
우리나라 철강 수출이 올초 부진을 겪으면서 연간 '3천만톤'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미국 등 각국 경기부양 기대감, 중국의 철강재고 소진 등 수출 회복의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 수출이 올초 부진을 겪으면서 연간 '3천만톤'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 미국 등 각국 경기부양 기대감, 중국의 철강재고 소진 등 수출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국내외 경제 및 철강 시장 분위기가 급격히 변화하면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철강재 수출이 2분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정치 경제 분위기 ‘호전’)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원/달러 환율 강세 3월 이후 4월 본격화 되었고 앞으로도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4월 26일) 1,1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17년 1월 31일 1,162.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경기가 유럽이나 한국보다 좋아 당분간 글로벌 강달러, 원/달러 환율 상승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한국의 전반적인 상품 수출은 물론 철강재 수출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당초 올해부터 침체할 것으로 예측됐던 미국 경제가 1분기 예상 밖으로 높은 성장률 기록하였음은 물론 앞으로도 당분간 3%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중국 등 세계 경제도 각 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무려 3.2%로 전 분기 대비 1.0%p나 크게 개선돼 조기 회복설이 실제로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1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였던 2.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4% 정점 이후 3~4분기 급격히 하락하면서 당초 올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해 1분기 들어 일자리 증가와 연준의 완화적 정책 조합에 힘입어 시장 분위기는 최근 급반전 하고 있다. 기관들은 미국 경제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 번째는 4월 이후 자신감을 회복한 중국 철강시장이다. 본지의 조사에 따르면 양회 이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과 세금감면 등의 효과가 서서히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철강 시장의 경우 시장 재고가 4월 들어 매주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현재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이 향후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 철강 시장 움직임은 우리나라 철강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중국 철강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은 對한국 수출 가격 상승 및 수출량 감소로 국내 철강시장에 가장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네 번째는 미중 무역협상이 상반기 중 타결될 가능성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의 무역규제 정책을 완화시킬 가능성이 다분하고 이는 세계 각 국으로 확산돼 세계 무역통상 분위기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므누신 재무장관과 라이트하이저 USTR대표가 방문할 계획이며 이어 다음달 8일 중국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지난 25일 “중국에서 곧 시진핑 주석이 올 것”이라며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에 이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문에 최종 서명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6월 무역협상 타결과 시 주석의 6월 미국 방문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철강재 수출 2분기 이후 회복 ‘파란불’)

이런 국내외 정치 경제 분위기 변화로 인해 연간 3천만톤 수출 기록 유지에 경고등이 켜진 철강업계에 다시 희망의 ‘파란불’이 켜졌다.

무엇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본격화되자 시장에서는 힘 빠진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해줄 것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품의 달러화 표시 가격이 내려가 일반적으로 수출업체에는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철강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768만톤으로 그동안 유지해온 연간 3천만톤 달성에 균열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쿼터제에 발목 잡힌 對미국 수출은 20% 크게 감소했고, 수출 대상국 1위인 중국마저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아연도금강판 수출이 눈에 띄게 감소했고 강관은 무려 30% 가까이 줄었다.

한국철강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은 768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19만톤이 줄었다. 1분기 수출량을 연간으로 환산하면 3,072만톤으로 3천만톤을 다소 넘어선다. 하지만 통상 1분기 수출이 다른 분기보다 많고 올해 글로벌 철강 수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3천만톤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철강재 수출은 2014년 3,226만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후 ‘15년 3,155만톤, ’16년 3,097만톤, ‘17년 3,167만톤에 이어 작년에는 3,044만톤으로 3천만톤대를 계속 유지해 왔다. 지난해 철강재 수출 감소는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제재 등 각 국의 철강 무역제재가 크게 확산된 탓이며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리 철강재의 수출 경쟁력 회복에 적지 않은 도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 내 철강 수요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출가격 인상, 그동안 무역규제 중이던 국가, 품목 중 일부에 대한 규제 강도가 약화되고 있는 것도 상당히 긍정적인 변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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