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본 고철 '전세계 최고'…수요부진에 하락 전망
[초점] 일본 고철 '전세계 최고'…수요부진에 하락 전망
  • 김종혁
  • 승인 2022.09.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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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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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철스크랩(고철) 수출 가격은 글로벌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큰 폭으로 하락한 미국보다 높아졌다. 일본의 텃밭이 동남아 수요는 부진하고, 한국의 경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태풍 피해 등의 영향으로 계약은 뒷전으로 밀린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수출 시장에 동력이 약화되면서 앞으로 하락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번주 고철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번주 미국 서부지역의 대형모선 수출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02달러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전보다 20달러가량 하락했다. 유럽 대형모선은 390~395달러로 더 낮다.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동부지역의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터키향 수출 가격은 350달러 내외로 조정됐다. 이달 들어 50달러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일본은 미국산보다 높아졌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410달러다. 통상 미국 대형모선보다  20달러 이상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앞선 수치다. 한국향은 FOB 톤당 최소 5만 엔 이상이다. 

수출 주력 지역인 베트남은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고 대만은 물론 국내에서도 계약은 미루는 분위기다. 최근 대한제강이 계약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아직 움직임이 없다. 포스코의 경우 포항제철소 복구 작업으로 지난주 예정된 수입 일정도 취소한 상태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나 다른 제강사들도 국내보다 높은 일본산 계약에는 관심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조정 신호가 좀 더 명확해지면 다음주에 계약이 진행될 수 있으며, 가격은 하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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