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수요 둔화…가격 급등 저항감 고조
일반형강 5만 원 인상 유통가 다시 급등
철근 국산 소폭 상승 시장 재고 부족감
국내 전기로 업계 양축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고심 끝에 H형강 가격 인상을 보류했다. 이달 초 5만 원 인상을 실시하면서 18일 추가 인상을 예고했었다. 대신 일반형강 가격만 5만 원을 올렸다. 올해 H형강의 인상폭을 감안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8일 H형강 가격을 동결하기로 하고, 동국제강 역시 일단 추이를 지켜보기로 했다.
H형강 수요는 이전보다 주춤하고, 특히 가격에 대한 시장의 저항감이 높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이달 하락으로 조정국면에 있다는 점도 이번 인상을 보류한 원인 중 하나다.
현재 H형강 유통 가격은 건축용 소형 기준 톤당 국산 142만 원, 포스코베트남산 140만 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일반형강의 경우 국산 앵글 및 잔넬은 137만 원으로 전주보다 5만 원 상승했고, 수입산 앵글과 잔넬은 105만 원, 107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시장에서는 5월에 재차 인상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나 동국 모두 보유재고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이달에만 두차례나 인상한다는 것이 시장에 부담이 클 뿐더러 국내와 해외 모두 가격 약세 신호가 나타나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철근은 이달 초 인상한 가격으로 유지되고 있다. 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톤당 114만5000원(제강사 직송 114만 원)으로 전주보다 5000원 상승했다. 수입산은 중국산 109만 원, 일본산 110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수요는 형강과 같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주류다. 하지만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한편 수입산 유입도 제한적이어서 당분간 급락 사태는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22만4000톤(이호 10만1300톤 JJ 8만7900톤 인천 3만4800톤)으로 전주보다 3000톤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