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고철價 강세 꺾여 '차량수배 분주'…해외 단기조정 '폭은 제한'
[핫이슈] 고철價 강세 꺾여 '차량수배 분주'…해외 단기조정 '폭은 제한'
  • 김종혁
  • 승인 2022.04.15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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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 등 고철 업계 재고 방출 '러시'
국내 고철 올해 첫 하락전환 2만원↓
미국 조정세 진입 20달러 이상 하락
일본 이달 3천엔 상승 '엔저'가 상쇄
단기하락 後 약세 조정장 전개 예상
제강사 시장 대응 실패시 급등 재연
업계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변수가 크기 때문에 전망은 불확실하다"면서 "국내 철강사들이 국산 고철 구매나 수입 계약 등에 대처를 잘못하면 올해 1분기와 같이 겉잡을 수 없는 급등장이 또 다시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하락국면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올해 첫 하락으로, 고철 가격은 4월 첫 주까지 10만 원 이상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각 고철 업체들이 재고 방출에 나서면서 제강사 납품을 위한 방통차(25톤 고철 전용 운반차량)차를 구하는데 '동분서주'다. 

업계에 따르면 구좌업체(제강사 납품권을 가진 고철업체)를 비롯해 시장 중소 고철 업체들은 재고 정리에 나섰다.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물론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전문 메이커에 입고되는 물량은 대부분 평소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특강은 6일 처음으로 생철 가격을 인하한 이후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포스코가 이번주 잇달아 가격을 인하했고, 한국철강은 14일부터 전등급을 1만 원 인하했다. 

전기로 제강업계 양축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도 조만간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두 회사는 이미 4월과 5월 도착분으로 수만 톤 규모의 미국 대형모선 및 러시아산 고철을 계약해 놓은 상태다. (관련기사 : [핫토픽] 현대제철 러시아 고철 추가 성약…동국에 뒤처진 성적 만회)

페로타임즈DB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고철 가격은 생철A 기준 연초 65만 원에서 현재 73만 원, 중량A는 71만 원, 경량A는 67만 원이다. 이번주 납품 기준 단가 인하와 특별구매(특정 기간 인상 적용)가 종료되면서 1~2만 원 하락했다. 업체 및 지역에 따라 1~2만 원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해외 역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페로타임즈 조사정리(04.14)
페로타임즈 조사정리(04.14)

페로타임즈가 고철 무역업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번주 미국 대형모선 고철 수출 오퍼 가격은 아시아향 HMS No.1&2(8:2) 등급 기준 CFR 톤당 625달러(76만6000원)이다. 컨테이너(40피트)는 대만향으로 565달러에서 570달러다. 이달 들어 20달러가량 하락했다. 

일본산은 H2(경량) 기준 베트남 CFR 톤당 610달러(74만8000원)이다. 

실제 성약 및 비드 가격은 이보다 10달러 이상 낮다. 수요는 이전보다 떨어지고, 인하압력이 높아지면서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고철 무역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글로벌 전반적으로 현재의 높은 단가를 뒷받침할 수요가 부재하다는 게 핵심"이라며 "미국은 조정국면에 있고 일본은 표면 가격이 상승했지만 '엔저'로 실제 수입 가격은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급락세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해외 가격은 아직까지 국내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제강사들의 수입 여건은 마냥 우호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변수가 크기 때문에 전망은 불확실하다"면서도 "단기하락 이후 약세조정장으로 보는게 현재로서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철강사들이 국산 고철 구매나 수입 계약 등에 대처를 잘못하면 올해 1분기와 같이 겉잡을 수 없는 급등장이 또 다시 재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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