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백신 여권
[남영준 칼럼] 위드(With) 코로나 시대의 백신 여권
  • 남영준
  • 승인 2021.08.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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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포스트 코로나가 멀어져 간다. 델타 등 계속되는 변이로 코로나의 종식이 쉽지 않다. 정부에서 위드(With) 코로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세상이다.

백신 공급이 풍부한 국가에서는 이미 시작하고 있다. 최근 해외 스포츠 중계를 보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코로나 이전 같은 모습이다. 백신이 어느 정도 보급되면 중증으로 가는 사람이 줄어서 심한 독감 정도로 여긴다.

유럽연합(EU)은 이미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있다. 큐알(QR) 코드가 있는 디지털 또는 종이 형태로 모든 유럽연합 국가 내에서 유효하다. 백신 여권 소지자는 EU 내 이동 시 검사나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더하여 프랑스나 이스라엘은 레스토랑이나 바 같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려면 백신 증명서가 필요하다. 중국은 이미 큐알 코드를 이용한 시스템을 만들어 녹색 코드는 검사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은 연방 정부 차원은 아니지만, 몇몇 주에서 백신 여권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백신 여권 이야기가 나오지만 조심스럽다. 이동이 가장 많은 청, 장년층의 백신 보급률이 아직 낮기 때문이다. 아직 맞지 못한 사람이 많다. 백신 보급률이 어느 정도 되면 경제를 위해 백신 여권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리라 본다.

백신 여권이 주는 경제적 효과가 크다. 자유스러운 이동이 가능한 나라는 대대적인 재정정책으로 경제 활성화를 추구한다. 그동안 너무 낮추었던 금리도 서서히 올릴 것이다. 이러면 백신을 구하지 못한 나라들은 봉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경제 회복이 어렵다. 금리도 올리지 못한다. 그동안 유입되었던 자금이 선진국으로 빠져나간다. 경제는 더 어려워지고, 봉쇄에 지친 국민의 불만이 높아져 정치적으로도 불안해진다.

세계 경제는 불균형으로 회복이 이루어진다. 백신 보급이 높은 선진국은 2022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다. 반면 백신 보급이 늦은 저개발 국가들은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여행도 백신 보급으로 점점 늘겠지만, 선진국 간 이동이 많으리라 본다. 어려운 나라도 백신 여권을 인정하고 여행객을 유치하겠지만, 향하는 발길이 많지 않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IMF에 따르면 백신 확보에서 국가 간 차이가 크다.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캐나다는 인구 3800만 명에 1억5천만 명분을, 미국은 3억3천만명 인구에 8억만 명분을 확보해서 부스트 샷을 하고 있다. 인구대비 3배 이상 확보한 국가가 EU 국가를 중심으로 11개국이며, 인구보다 많이 확보한 국가는 전 세계의 1/3 정도이다. 나머지 2/3 국가는 백신을 확보한 숫자가 미미해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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