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日 고철 공급망 균열…국내 12월도 강세에 무게
[초점] 美日 고철 공급망 균열…국내 12월도 강세에 무게
  • 김종혁
  • 승인 2020.11.2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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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양대 철스크랩(고철) 수출 국가인 미국 일본의 공급은 부족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외에 다른 산업에서의 발생량은 부진하고,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직간접적으로 물동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터키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서는 철강사들의 증산 기조가 강하다.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이 감산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의 근거리 조달처인 일본 내수 가격은 H2 기준 3만 엔을 훌쩍 넘는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내수 가격은 12월에도 30달러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내 시장 역시 연말 연초 강세장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의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44.5달러를 기록했다. 이달에만 50달러 가까이 폭등했다. 철강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면서 고철 가격 급등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번주 터키의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515달러에 달했다. 일주일 새 15달러나 올랐다. 대만의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31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300달러를 돌파한 이후 추가로 상승했다.

한국 제강사들의 근거리 조달처인 일본 역시 고공행진이다. 관서 지역 전기로 메이커들의 H2 구매 가격은 3만2000엔, 최고 3만3000엔에 이른다. 동경제철은 이달에만 7차례의 인상을 실시했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낮은 중부지역 역시 H2 기준 3만 엔에서 3만2000에 이르는 강세가 전개된다.

일본 내 고철 수요는 활황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수요가 가격 급등의 진원지로 지목된다. 한국의 경우 신다찌(생철) 수입에 적극적인 편이어서 일본산 가격을 지지하는 데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간 폭등 수준에 이르는 상승이 계속되면서 고점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미국 일본 내 공급 부족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수 가격은 12월 30달러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면서 “현재는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공급 부족이 최대 이슈”라고 말했다.

12월 국내 시장은 강세로 전망된다. 국내 제강사들의 감산과 시장의 철강 수요부진은 상승을 제어하는 요인이다. 반대급부로 겨울철 고철 발생량 감소, 미국 일본의 공급부족 현상은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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