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해외 신고가 또 경신 ‘한국 양극화’…국내 ‘덕’ 보는 제강사
[고철트랙] 해외 신고가 또 경신 ‘한국 양극화’…국내 ‘덕’ 보는 제강사
  • 김종혁
  • 승인 2020.11.30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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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HMS No.1&2 350달러 기록…2018년 6월래 최고
대만 수입 315달러 오퍼 325달러까지 추가 상승 기록
베트남 일본 H2 345달러 계약 오퍼 355달러로 초강세
한국 제강사 경량A 30만 원 내외 8만 원 이상 격차
현대 세아베 日 입찰서 신다찌 3만8천엔 이상 ‘40만원’

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018년 여름철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터키 수입 가격은 미국산 HMS No.1&2 기준 350달러대로 올라섰고, 아시아향은 360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수 가격은 공급 부족에 따라 12월 30달러 추가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시아 시장은 급등세가 좀처럼 식지 않는다. 대만의 수입 가격은 315달러, 오퍼는 이보다 10달러 이상 높게 나온다. 베트남은 일본 H2를 CFR 340달러 이상으로 계약했고, 오퍼는 35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비해 한국 시장은 수요 및 가격 면에서 뒤처져 있다. 특히 경량 가격은 해외와 비교할 때 8만 원 이상의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현대제철 등 제강사들이 특별구매(계약분) 종료 혹은 인하를 단행할 때 그 격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이 수입에 나선 일본 신다찌(생철)의 경우 오퍼 가격은 FOB 톤당 3만8000엔 이상으로,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는 40만 원에 이르는 신고가가 형성되고 있다. 수입이 녹록치 않은 제강사 입장에서 국내 고철은 어려운 수급 환경에서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글로벌 가격 급등의 진원지로, 12월 또 다시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터키는 지난주 HMS No.1&2(8:2) 고철을 CFR 톤당 350달러에 계약했다. 터키 ISDEMIR는 유럽산 카고를 HMS No.1&2 기준 346달러, 보너 356달러, 슈레디드 360달러에 각각 계약했다.

추후 오퍼 가격은 360달러 이상으로 평가되며, 이를 기준으로 하면 아시아향은 370달러 선까지 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미국 내수 가격은 12월 30달러의 추가 상승이 관측되면서 초강세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HMS No.1&2 기준 315달러, 오퍼 가격은 325달러까지 추가 상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일본 시장은 미국과 함께 상승에 불이 붙었다. 한국은 특히 현대제철 세아베스틸을 주축으로 신다찌(생철)와 같은 고급 고철 수입에 적극적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지난주 국내 계약이 추진되면서 오퍼 가격은 FOB 톤당 3만8000엔 이상에 형성됐다. 한국 도착도 기준 42만 원에 이른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FOB 톤당 3만6500엔에 3000톤만을 계약하는 데 그쳤고, 세아베스틸 포스코는 계약을 포기했다.

베트남은 지난주 H2를 CFR 톤당 345달러에 성약했다. 오퍼 가격은 350달러에서 355달러까지 나왔다. 한국향 H2 오퍼 가격은 FOB 3만4000엔,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37~38만 원으로 평가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한국] 현대제철이 특별구매(계약분) 추가 연장 여부에 주목된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지난주 당초 17일부터 23일까지 예정했던 특별구매를 24일부터 30일까지 연장했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제강사를 포함한 대부분이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겨울철 발생량 부족에 따라 국내 공급은 여의치 않을 것을 예상되는 데다 시장에서는 12월 추가 인상 기대감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제강사로서는 수입이 만만치 않다. 생철은 일본산 신다찌 등급, 한국 도착도 기준 42만 원에 이른다. 경량A와 비교되는 H2 역시 37~38만 원으로 국내보다 8만 원가량 웃돌고 있다.

겨울철 최소한의 재고 운영과 내년 초 안정적인 재고확보를 위해서는 국내 입고량이 확실하게 뒷받침 돼야 한다. 국내 고철은 제강사들의 원료 수급과 원가절감, 또 수익성을 보장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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