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동국제강 인천공장 추격인상 관측
일본산 초강세 지속…동남아 시장이 뒷받침
미국 공급 제한적 터키 대만 4주 연속 상승
전기로 제강사 대부분은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업체에 따라 2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세아베스틸이 2일부터 1만5000원의 인상을 실시한 데 이어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와이케이스틸 등 영남권 제강사들은 3일부터 인상했다. 포스코 포항 및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잇따라 인상에 나섰다.
국내 물동량 개선은 제한적이었고, 제강사 간 구매 경쟁은 과열됐다. 한국특수형강은 6일 2차 인상에 나섰고, 한국철강,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 동국제강 포항공장이 7일부터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폭은 생철 중량 길로틴을 중심으로 1만5000원, 경량 선반설은 1만 원으로 결정됐다.
일본산 가격 급등은 국내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LME 선물시장은 주 후반 폭등을 기록했다. LME에 따르면 6일 3개월물 거래 가격은 톤당 322달러(FERRO INDEX 참고)를 기록했다. 10월 말보다 20달러나 오른 수치로, 올해 최고치다.
미국 공급은 제한적인 데다 한국 시장에 나오는 오퍼는 거의 없다. 국내 제강사들은 일본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수입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계약이 녹록치 않다. 일본 공급사들은 한국보다 가격 및 수요가 좋은 동남아로 사실상 완전히 돌아선 상태다. 일본산마저 확보가 어렵다보니 국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셈이다.
일본산 가격은 ‘오버슈팅’ 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시장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미국 터키 등에서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서 강세장을 피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미국]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96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달러가량 상승했다. 10월 첫 주 285달러까지 조정을 받았고, 이후로는 매주 연속 상승세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288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 새 23달러나 급등했다.
[일본] 현대제철은 지난주 H1 HS 신다찌(생철) 등 고급 고철을 중심으로 4만 톤을 확보했다. 성약 가격은 FOB 3만2000엔 수준이다.
일본산은 더 앞서 갔다. 베트남에서 HS 등급은 CFR 340달러(3만5000엔)까지 계약됐다. 일본산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9000엔에서 3만 엔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지난주 성약 가격보다 1000엔 이상 높다는 평가다.
[한국] 제강사들의 11월 인상에 따라 국내 가격은 톤당 1~2만 원 상승했다. 지역 및 제강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A등급을 기준으로 생철 34만 원, 중량 32만 원, 경량 28~29만 원, 선반설 27만 원 정도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대 구매처인 현대제철 동국제강 인천공장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았다. 11월 입고 예정인 수입산 고철이 상당량이 이르고, 현대제철은 대형 압연라인 보수로 인해 수요는 예전만 못하다. 하지만 해외는 물론 국내 제강사들의 인상이 실시된 상태여서 조만간 추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