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진단] 국내 하락조정 ‘상승동력’ 잠재…해외 300달러대 추가상승
[고철진단] 국내 하락조정 ‘상승동력’ 잠재…해외 300달러대 추가상승
  • 김종혁
  • 승인 2020.09.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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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 물동량 비교적 원활
추석 전 재고정리 자금확보 차원
일본-동남아 초강세 H2 36만 원
대만 컨테이너 HMS 1&2 300달러
고철업계 추석 이후 재반등 판단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급등세가 진정되고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주요 고철 기업들은 제한적이나마 물량을 방출하고 있다. 추석 연휴 이전 자금을 확보하려는 목적과 함께 현재 마진을 확보한 상태에서 한 차례 재고정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21일부터 전 등급에 걸쳐 톤당 1만 원을 내리기로 했다. 동국제강은 17일부터 같은 폭으로 인하를 실시하고, 환영철강공업은 현대제철과 보폭을 맞춰 동일한 내용으로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

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 한국철강 등 영남권 제강사들은 비교적 인하에 보수적인 모양새다. 다만, 조정장에서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있다.

시장에서는 추석 이후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 가격이 좀처럼 하락할 기미가 없다. 특히 국내 시장에 영향이 큰 일본산 가격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9000엔 이상이다.

9일 관동철원협회의 낙찰 가격은 FAS 톤당 2만9370엔(FOB 3만370엔)으로 더 높다. 국내 경량A 가격은 현대제철 인천공장 구매가격(어음기준) 기준으로 톤당 약 29만 원이다. H2를 한국 도착도로 환산시 36만 원을 웃돈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00달러 이상이다. 이번주 299달러로 소폭 조정됐지만, 미국 공급사들은 300달러 이하에는 오퍼를 내지 않고 있다. 아시아 지역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310달러를 웃돈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배경이다. 일본 공급사 역시 동남아 시장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동남아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가 매섭다.

베트남향 H2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20달러까지 치솟았다. 대만의 미국산 HMS No.1&2(8:2) 기준 컨테이너 고철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00달러를 찍었다. 지난주 성약 기준 280달러대에서 오퍼 가격은 더 크게 오른 상태다.

국내 고철업계는 추석 이후 재반등 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 명절 이전까지 재고를 방출하고 나면 국내 수급은 더 타이트해 질 것”이라며 “해외 가격이 꺾이지 않는 이상 강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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