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韓 고철 수출 2개월 연속 급증…국내 저평가 차익실현 '솔솔'
[이슈] 韓 고철 수출 2개월 연속 급증…국내 저평가 차익실현 '솔솔'
  • 김종혁
  • 승인 2020.09.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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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우리나라 철스크랩(고철) 수출은 2개월 연속 20~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제철 등 전기로 제강사들의 매입 가격보다 해외가 큰 격차로 급등한 것이 배경으로 지목된다. 일부 고철 기업들은 저평가 된 국내를 탈피, 수출을 늘리면서 차익실현을 극대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8월 수출은 총 15만1020톤으로 집계됐다. 인도 수출은 5만6861톤으로 최대 규모였다. 태국향은 1만8362톤으로 255.3% 폭증했고, 인도네이사와 대만은 1만5857톤, 1만4296톤으로 66.9%, 3.4%씩 늘었다.

월 평균 수출 규모는 2만 톤 내외로, 이는 현대제철의 대형 구좌업체(납품권을 가진 고철기업) 중에서도 상위권 기업이 취급하는 규모다.

국내 제강사에 납품하는 것보다 수출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 수출 가격은 국내 제강사 매입 가격보다 5만 원 이상 높게 유지됐다. 아시아 시세 기준인 일본관동철원협회 입찰에서의 H2 낙찰 가격을 보면 7월 FAS 톤당 2만3600엔에서 8월과 9월 2만7200엔, 2만9400엔으로 급등했다.

수출은 해외 가격이 급등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8월 고철 수출은 약 1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 증가했다. 7월 수출이 2만4000톤으로 31.0% 급증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로 인도는 7923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3% 급증했다. 태국은 2699톤으로 446.4%, 인도네시아는 1381톤으로 4.8% 증가했다. 고철 수출국인 일본으로 나간 물량도 1682톤으로 42.8%나 늘었다. 대부분 컨테이너로 수출이 이뤄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올해 감산을 실시하면서 국내 고철 구매력이 이전보다 떨어진 데다 매입 가격도 해외보다 5만 원 이상 낮게 유지됐다”면서 “고철을 수출하는 일부 업체는 비교적 큰 차익실현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수출가격은 일본관동철원협회 H2 낙찰 가격(FAS)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수출가격은 일본관동철원협회 H2 낙찰 가격(F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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