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요부진 속 가격 및 실적 유지 효과
중국 필리핀 대만향 수출 급증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올 상반기 빌릿 수출을 작년의 10배 규모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필리핀 대만은 탄탄한 버팀목이 됐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들은 수출 전선에 대거 나섰고,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데 큰 효과를 봤다. 빌릿 수출은 국내 철근 수요 감소가 가장 큰 배경이다. 다행히 중국 동남아 수요 호조와 함께 가격도 크게 올랐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빌릿 수출은 보통강 기준 22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5% 급증했다. 물량으로 19만8000톤 증가했다.
빌릿은 작년 11월 월 수출 1만 톤을 넘긴 뒤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왔다. 월별로 보면 1월 3만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51.3% 급증했다. 2월 1만3000톤, 3월 2만4000톤으로 각각 233.4%, 841.4% 증가했다.
중국이 생산을 재개한 4월 규모가 가장 컸다. 6만1000톤으로 2366.9% 늘었다. 또 5월 4만2000톤, 6월 4만4000톤으로 각각 764.2%, 518.3% 증가했다.
상반기 중국향 수출은 6만5000톤으로 1114% 급증했다. 1~3월 수출실적은 없었다. 4월 5891톤으로 수출이 시작됐다. 이후 5월 2만9646톤, 6월 2만9714톤으로 1261.8%, 1140.0% 급증했다. 중국의 수입 증가로 2분기 아시아 빌릿 가격이 40달러나 높아졌다.
대만은 5만4000톤으로 1621.4% 급증했다. 일본은 1만6000톤으로 55.7% 늘었다.
필리핀 6만1000톤, 인도네시아 2만 톤으로 신규 수출지역으로 떠올랐다. 작년 수출실적은 없었다.
물량은 미미했지만 대양주 6000톤으로 24.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