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4년내 세계경제 대폭회복...미중 관계악화 중국내 수요증가 자극할 것
- 美 열연코일 향후 몇개월 하락세 500달러선 예측...내년초 720달러 급등 전망
글로벌 철강 가격이 향후 몇 개월간 하락하고, 올해 말 내년 초를 거치면서 가격은 급등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철강전문분석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의 피터마커스(Peter Marcus)는 철강전문지 패스트마켓(Fast Markets)과 공동 주최한 <Steel Success Strategies> 컨퍼런스의 기조 연설에서 "미국 열연코일 가격은 5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이후 내년 초에 철강 붐이 일어나면서 72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열연 수입 가격은 내년 초 6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6월 둘째주 휴스턴 부두의 열연 수입 가격은 CFR 톤당 560~600달러에 형성됐다.
피터마커스는 "향후 4년 안에 세계 경제가 튼튼해질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잠재적인 무역협정이 이뤄질 것이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내년 초 이 같은 협상이 성사되면 철강산업과 세계경제에 심리적 요인을 포함한 수요가 촉발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에서는 특히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세계 철강 가격 반등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피터마커스는 또 원자재 가격 폭등을 열연 시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고철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하락세를 나타낸 반면 철광석 가격은 파생상품과 실물시장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달 18일 톤당 112.28달러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의 철강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주장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WSD 최고경영자인 필립앵글린은 "중국 경제는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을 때마다 중국 정부가 고정자산투자에 집중하는 등 시장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철강 생산도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세계 철강시장에 영향을 주기보다 중국 내수에서 대부분 소비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날 WSD 발표자에 따르면 미국 열연코일 가격은 향후 몇 개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해 50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4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필립앵글린은 "미국의 열연 가격이 400달러 선까지 내려가지 않을 수많은 요인들이 있다"면서 "그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수요와 전혀 생산 규율이 없는 수입과 심각한 붕괴가 있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