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價 일본발 급락 ‘거품제거’ 韓 물량대방출…글로벌 관측은?
고철價 일본발 급락 ‘거품제거’ 韓 물량대방출…글로벌 관측은?
  • 김종혁
  • 승인 2020.06.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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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수출가격 일주일새 1000~2000엔 하락
대형모선 공급사 관망세 비교적 고가에 형성
컨테이너로 수요 이동 HMS No.1&2 245달러
한국 하강국면 매입 및 재고확보 ‘시세 기준 마련중’

글로벌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일본발 급락에 따라 줄줄이 하락했다. 투기세력이 더해진 일본 수출 가격은 거품이 빠지면서 일주일 만에 2000엔이나 급락했다. 다만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주 그 기준이 더 명확히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와 대만 컨테이너 고철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하락폭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남아 시장은 컨테이너 고철 시장으로 몰리는 모양새다.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고, 공급사들은 관망세에 있다. 일본은 변동성이 높다는 게 신규 계약을 추진하는 데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 시장은 제강사들의 인하로 고철업체들의 막바지 재고방출이 이뤄졌다. 당분간 글로벌 조정 추세와 연동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하강국면에서의 매입 및 재고확보 이후로는 새로운 가격 기준이 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한국과 일본, 글로벌 지역별 현황 및 업계의 관측이다.

사진=페로타임즈 DB

[한국] 한국 시장은 물동량이 대폭 늘어났다. 제강사 입고량도 함께 증가했다. 상승 기대감으로 대기했던 물량들이 줄을 이었다는 평가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은 25, 26일 국내 가격을 잇달아 인하했다. 인하폭은 1만 원 수준이다.

시장 가격은 A급 기준으로 생철 30만 원, 중량 29만 원, 27만 원 내외다.

하락세가 계속될 지는 여전히 고려해야 할 변수가 남아 있다. 대형 구좌업체나 중상들은 재고 확보에 다시 나서야 한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 매집이 실시되고 난 이후로는 차익 실현을 위해 다시 재고를 묶어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H2 수출 가격은 FOB 톤당 2만4000엔까지 급락했다. 일주일 전 오퍼 가격은 2만6000~7000엔에 달했다. 동국제강은 지난주 초 수입 입찰을 실시하고 2만4000엔에 성약했다.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향 H2 오퍼 가격은 평균 255~260달러로 파악된다. 약 2만7500엔 정도다. FOB 기준으로는 2만5000엔 내외로, 전주보다 1000엔 낮다. 다만 동국제강의 최저 성약 가격은 아시아 기준이 될 전망이다.

동경제철은 우츠노미야 공장에 한 해 2차례에 걸쳐 총 1500엔을 인하했다. 관동 지역의 수출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향을 줬다. 관서 중부 등 기타 지역 소재의 공장은 그대로 유지했다. 관동에 비해 가격이 낮았던 터여서 이렇다 할 조정은 없었다.

[터키] 터키 시장은 철근 고철 시장 모두 소강상태에 있다. 6월 중순까지 대량의 수입을 추진, 재고확보를 마친 상태다. 추가 구매를 위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철근 시장 역시 미국향 수출 호조가 한 풀 꺾인 모양새다.

지난주 터키의 미국산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55달러를 기록했다. 6월 중순 이후 10달러가량 하락했다. 이를 기준올 미국 서부지역의 아시아향 수출 가격은 265~270달러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철근 수출 가격은 평균 412달러로 나타났다. 중순 이전 420달러에서 2주 연속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만 컨테이너] 대만 컨테이너 고철 시장은 일본의 뒤를 따라 강세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지난주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245달러로 파악됐다. 전주보다 5달러 하락했다. 일본의 하락폭에는 미치지 않았다.

동남아 시장은 컨테이너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대형모선 고철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고, 공급사들도 관망세다. 일본은 변동성이 높다는 게 신규 계약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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