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TNS, 글로비스 등에 무더기 피소...미르철강 회생폐지 ‘파산’
유성TNS, 글로비스 등에 무더기 피소...미르철강 회생폐지 ‘파산’
  • 박성민
  • 승인 2020.06.25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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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대글로비스 등 5건 피소...287억 원 규모
미르철강 12일 파산 선고, 채권자 100여 곳
사진=유성TNS
사진=유성TNS

미르철강의 철강재 무단방출 사고와 연류된 유성티엔에스(이하 유성TNS)가 무더기 소송에 휩싸였다. 올해에만 5건의 소송에 피소됐고 소송금액은 300억 원에 육박한다. 패소할 경우 유동성 위기 및 부실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성TNS에 위탁판매를 맡겼던 현대글로비스는 2월과 4월에 총 156억 규모 부동산·채권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5월 218억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앞서 2건의 사건과 같이 다뤄질 예정이다.

5월 소송의 청구 내용을 살펴보면 유성TNS는 현대글로비스에 218억 원 상당의 금액을 지난 1월 1일부터 사건 소장 부본 송달일까지는 연 6%의, 그 다음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청구액을 지급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더원스틸은 선납금과 관련해 50억 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피고는 유성TNS와 미르철강이다. 양지스틸도 8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또 지난 2월 ㈜한화는 유성TNS와 동화실업, 부성국제로직스를 상대로 218억원 규모의 방해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는 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은 합의가 된 상태로 철강재의 점유 이전에 대한 가처분 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월에는 수협은행으로부터 11억 규모 부동산가압류 소송에도 피소됐다.

유성TNS가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충격이 크다. 현대글로비스·더원스틸·양지스틸·수협은행이 청구한 손해배상 청구금은 287억 원으로 이는 유성TNS의 자기자본 약 14%에 달한다.

유성TNS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규모도 작을 뿐더러 이익률은 1.8%로 수익성은 낮은 편이다.

유성TNS는 미르철강과 함께 필수적인 서류 절차 없이 철강재를 임의로 출고 및 판매를 진행했다. 서류상 물량은 6만 톤에 이른 데 비해 실제 창고 등에 남아 있는 재고는 수천톤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건의 원인인 미르철강은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다. 미르철강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인가를 받지 못했다.

수원지방법원은 12일 미르철강(대표 권순태)의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가 사업을 계속할 때의 가치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며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판결했다.

미르철강은 사업개시 6년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했지만 신규투자 이후 급격한 업황 침체 및 부채부담으로 인해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올해 2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명령을 받고 6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채권자는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100여 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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