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 ‘부흥기’ 300달러대 관측…中 수입재개 이슈촉발
고철 ‘부흥기’ 300달러대 관측…中 수입재개 이슈촉발
  • 김종혁
  • 승인 2020.06.0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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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 전역 고철 부족 장기화
주요국 활동재개 철강설비 가동률 향상
고철 수요 일시적 폭발 가격 강세 견인
中 고철 수입재개 움직임 가격강세 연장
전기로 비중 확대...한국 수출국 전환 기폭제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300달러대로 안착, 강세기조는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의견이 비중 있게 제기된다. 고철 가격은 최근 급등세를 넘어 300달러대로 다시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중국의 고철 수입 재개가 조만간 현실화 될 것이란 주장은 현재의 강세를 뒷받침 하는 요인으로 떠올랐다. 실제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와 중국폐강철응용협회(CAMU), 야금공업정보표준연구원은 고철 수입기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양회에서 촉발된 수입 재개 주장은 실무 차원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지표가 되는 미국 대형모선 HMS Mo.1&2(8:2) 등급의 오퍼 가격은 270달러대로 평가된다. 4월부터 상승을 시작해 50달러 급등했다. 글로벌 전역의 고철 부족 현상이 계속된 영향이다. 코로나19로 산업활동이 중단 혹은 정체되면서 고철 발생량도 자연히 감소한 것이다.

한국과 동일 시장으로 인식되는 일본의 급등은 예사롭지 않다. 가격 지표인 H2 등급은 동남아에 265달러까지 치솟았다. 대형모선보다 통상 10~15달러 낮지만 현재는 그 경계마저 희미해졌다.

한국은 물론 동남아 시장은 일본 가격을 뒷받침 하는 배경이다. 국내 가격 강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강사들의 신규 계약이 어려운 환경에서 국내 외 대안이 없어진 셈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고 글로벌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다. 터키 미국 등 주요 국의 철강 설비 가동률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고철 부족 상황이 개선되기도 전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고 있다.

철강재 가격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고철 가격 상승을 제한했던 요인마저 약화된 것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중국강철공업협회(CISA), 중국금속정보표준화연구소(CMISI) 등이 최근 잇달아 주장하고 있는 고철 수입 재개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고철 수입중단으로 내수 가격은 지나치게 고평가됐고, 이로 인해 철강사들의 원가부담은 높다라는 게 주장의 근거다. 반면 중국의 고철 시장은 비표준화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토픽] 中 고철 수입개방 목소리…철광석 등 “국가전략 수립해야”-본지 5월29일자

중국은 특히 정부 차원의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기로 중심의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골격은 철강의 대형화와 해안중심의 철강벨트 구축, 친환경 설비 증설 등이다.

대형화는 상위 10대 철강사 점유율을 70%까지 높이는 작업이다. 이 같은 재편 과정에서 전기로는 신규 설비 증설의 핵심에 있다. 친환경 설비라는 점에서 정부 방침에는 최적이다.

정부는 당초 전체 조강생산량의 20%를 전기로로 전환하는 방침을 정했다. 최근에는 2030년까지 40~50%까지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가이드라인이 세워졌다는 내용이 업계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전력비용이 높고, 최근 신규 건설된 고로가 많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한 전기로 비중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전기로 비중은 높아지고, 고철 수입 재개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고철을 수입하면 한국과 일본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한국 고철 자급도가 완성되는 국면에서 중국의 수입 재개는 한국이 일본처럼 수출 국가로 전환하는 시기를 앞당길 촉진제"라고 말했다.

국내 고철 자급률은 올 1분기 기준 8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페로타임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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