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가격은 장기간 하락세에서 바닥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최대 기업인 포스코마저 적자 위기에 몰리면서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고환율 기조 속에서 시장에서 신규 계약은 사실상 자취를 감추면서 수입산 재고도 바닥 수준이라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철강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열연 수입대응재는 5월 주문투입분부터 톤당 3만 원 인상이 거의 확정된 상태다. 정품도 시장 여건을 고려해 인상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위기감에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가공센터(스틸서비스센터, SSC)향 공급 물량은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9조5200억 원, 영업이익은 295억 원이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0.3%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관련기사 : [초점] '적자' 면한 포스코 이익률 0.3%…포인터 퓨처엠 그룹내 입지↑)
시장 거래 가격은 최근 하락을 멈췄다. 판매점, 대리점 등 유통업계 대다수 기업들도 손실을 보고 있다. 추가적인 인하가 어렵다는 의미다. 시장에 따르면 포스코산 열연 거래 가격은 수입대응재 기준 톤당 80~81만 원이다 2월 약 90만 원에서 2개월 사이 10만 원 떨어진 수치다. 4월은 특히 마지막주까지 매주 하락한 데서 이번주 보합을 기록했다.
중국산 거래 가격은 77~78만 원으로 1만 원 상승했다. 신규 계약이 장기간 부진을 나타내면서 시장의 수입산 재고 상황도 타이트한 것으로 파악된다. 후판의 경우 포스코산은 79~80만 원, 중국산은 77~78만 원이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판매점, 대리점들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그동안 구매를 미뤄왔던 2차 유통업체, 중소 실수요들 사이에서 가수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상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 가격 상승을 견인할 만한 수요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5월 주문투입이 이뤄지고 있어서 판매점들은 선제적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분위기도 상승으로 기울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수요 부진이 워낙에 심한 상태여서 가수요가 사라지고 나면 후폭풍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불법적인 철강재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오퍼도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중국의 내수 상황, 수출 행보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