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강스틸러스가 중공철근 생산능력을 1만 톤으로 확대한다. 한진철관은 이달 준공할 중공철근 전용라인(재료관)으로 소재 공급에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구조관 부문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공철근은 소구경 고강도 강관으로 철근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지반보강 분야서 CIP 흙막이용 주철근을 대체하면서 저변을 넓히고 있다.
세강스틸러스의 중공철근은 포스코의 고강도 열연 소재인 Posh690을 사용한 전조용 강관에 자체적인 전조 기술을 적용해 만들어진다. 이형철근보다 두 배의 강도와 절반의 무게를 가져 경제성이 높고, 표현에 구현한 돌기로 이형철근과 비슷한 수준의 콘크리트 부착력도 확보했다.
그간 세강스틸러스는 전조기 2대로 중공철근을 생산해 왔다. 지난해 실제 판매량은 2500톤 수준에 그쳤으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최근 테스트에 들어간 전조기를 이달 중 설치를 완료해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3대의 전조기로 1만 톤의 중공철근을 전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종권 세강스틸러스 부사장은 “최근 중공철근 생산이 풀케파로 돌아가고 있다”며 “올해 예상 판매량은 5000톤 정도로 전년 대비 두 배 정도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는 항상 400톤에서 500톤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사이즈가 부족한 경우가 생기면서 수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급에는 구조관업계 선두기업인 한진철관이 나섰다.
한진철관은 중공철근 전용라인을 오는 17일 준공할 예정이다. 포스코 강재로 전조용 강관을 만들어 세강스틸러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다만, 생산능력은 월 2000톤 수준으로 실수요와는 아직 격차가 크다.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현재 설치를 끝내고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가동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할 예정으로 17일 준공식 이후 생산되는 제품은 세강스틸러스에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세강측이 필요한 전조용 중공철근파이프는 월 500톤을 밑돈다”라며 “수요처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한시적으로 일부 배관재와 재료관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구조관 시장은 인상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적자폭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별다른 기술력 격차가 없는 시장 특성상 가격 경쟁으로 귀결되면서 ‘밀어내기’ 전략이 횡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한진철관은 중공철근의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한 돌파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형석 대표는 “라인의 기본케파인 월 1500톤 전량을 중공철근으로 생산하는 데는 2년에서 3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시장이 조정기를 맞으면서 원가 절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중공철근의 시장 확대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중공철근 전용공장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세강스틸러스의 중공철근이 기술 및 생산단가 문제로 직경 19, 22, 25, 29, 32, 35(mm 기준) 6가지 사이즈만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약점으로 꼽힌다. 아직 실수요가 사실상 CIP 흙막이용에 그친 것도 아쉽다는 평가다.
이에 포스코와 세강스틸러스 측은 다양한 수요처 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매트기초와 PC제품 분야를 비롯해 락볼트와 소일네일링 공사 등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