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철강위] 세계 철강시황 추가 하락…과잉생산능력 '6억3200만톤'
[OECD철강위] 세계 철강시황 추가 하락…과잉생산능력 '6억3200만톤'
  • 정하영
  • 승인 2023.03.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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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14일 제93차 OECD 철강위원회 부의장 성명
올해 수요증가 1% 그쳐…경기침체 인플레이션 압박
작년 생산능력 24억6340만톤, 과잉능력 6억3200만톤
글로벌 공급망 관측소 출범…원자재 공급 위험 대처

OECD철강위원회는 3월 13~14일 제 93차 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셰릴 그로엔웨그, 리벤 탑 부위원장 성명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철강시장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 철강거래의 지속적 침체, 원자재 시장의 혼란 및 시장 확실성 증대를 초래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위원회 회원이었던 우크라이나의 철강산업 재건과 탈탄소화 지원을 합의했다.

양국의 전쟁으로 철강 공급망의 혼란과 함께 철스크랩(고철)과 같은 철강 원래에 대한 수출 제한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철강 생산자에 대한 비용 증가 및 계속 증가하는 과잉 생산능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가뜩이나 열악한 철강 시장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위원회는 이러한 과제들에 대응하여 회원과 업계를 대상으로 원자재 시장과 관련 정책 수단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해결책을 찾아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글로벌 철강 공급망 관측소(Global Steel Supply Chain Observatory)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공급과잉은 더 심화됐다. 2022년 말 기준 생산능력과 실제 생산량과 차이는 6억3200만 톤으로 2021년 말 5억1700만 톤에서 1억 톤 이상 급증했다.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 신규 확장이 계속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OECD는 다음과 같이 글로벌 시장을 진단했다. 

▶ 세계경제 침체,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및 중국 경기침체로 인해 2022년 철강업계는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냄
▶ 글로벌 철강 과잉 생산능력의 추가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 : 전 세계 조강 생산능력은 2022년 24억634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동남아와 중동에서의 조강 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 과잉능력 규모는 2021년 5억1690만톤에서 2022년 6억3200만톤으로 늘어남. 철강 수요의 장기 완만한 증가 전망이 이러한 과잉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위험이 있음.
▶ 무역규제를 포함한 철강 및 원료에 대한 최근의 무역 조치를 검토하고 향후 철강제품과 관련된 무역 긴장을 회피하기 위해 과잉 생산능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데 합의
▶ 시장왜곡 보조금 및 기타 정부지원이 철강산업의 과잉능력, 무역 및 생존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작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정한 경쟁 조건 하에서 철강부문의 탈탄소화를 장려하기로 합의
▶ 서로 다른 공정을 사용하는 지역 간의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철강 탈탄소화를 위한 몇 가지 경로와 다양한 배출량 측정법 모니터링을 포함한 중요한 이슈들에 대한 철강위원회의 역할을 논의.
▶ OECD 글로벌 철강 공급망 관측소를 발족, 이를 통해 위원회는 회원과 업계가 원자재 공급의 취약성과 위험에 대처하는 것을 지원.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철강시장 압박

세계 철강수요 –2.3%, 생산 –4.4%, 무역량 –11.1%, 가격 –54%(2022년 12월 전년 동기 대비 판재류 가격 지수) 등 2022년 철강산업은 강한 위축으로 매우 어러운 한 해를 보냈으며 2023년에도 이러한 약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철강시장 상황의 악화는 세계경제 침체, 역사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영향, 그리고 세계 최대 철강소비국인 중국의 철강 수요를 위축시킨 부동산 시장에 의해 야기되고 있다. 지난해 부진에 이어 2023년에 세계 철강수요 증가율은 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과 통화정책 긴축, 지속적인 높은 인플레이션, 소비지출 약세와 에너지 가격상승이 앞으로 철강수요를 계속 억제시킬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최근 장기 철강 수요예측을 재검토하면서 일부 경제국에서의 새로운 조강능력의 급속한 증가와 철강수요 전망과의 관계가 점점 더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우려했다. 정부와 업계 관게자들은 모두 과잉생산으로 인한 시장상황 악화를 심화시키지 않기 위해 생산능력 투자가 시장상황을 고려해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잉 생산능력의 추가 증가 위험

세계적인 과잉 생산능력 증가는 미래의 공급과잉, 철강 무역혼란, 철강 제품과 관련된 무역마찰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다.

OECD철강위원회의 조사 결과, 2022년 세계 조강능력은 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24억6340만톤으로 증가했고 생산능력과 생산량 간 격차는 6억3200만톤으로 급증했다. 그 결과 평균 가동률은 74.3%로 떨어졌다. 이는 저탄소 미래에 투자하고 대체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해야하는 건전하고 재정적으로 생존 가능한 철강산업 상황과 맞지 않는 수준이다.

OECD 분석에 따르면 2023~2025년에 가동을 시작한 새로운 조강능력은 잠재적으로 1억6610만톤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전통적인 고로/전로 설비 투자로 탄소집약적이다. 위원회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하고 모든 생산국에서의 철강회사의 수익성을 해치고 무역마찰을 일으킬 수 있는 과잉생산국으로부터의 철강 수출의 향후 급증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해 철강 수요와 생산능력의 증가를 보다 면밀하게 감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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