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英 리버티스틸, 'KG스틸 전기로' 해외 이전 결정…제강업계 '안도'
[핫토픽] 英 리버티스틸, 'KG스틸 전기로' 해외 이전 결정…제강업계 '안도'
  • 김세움
  • 승인 2022.11.30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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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열연 설비 루마니아 갈라티제철소 이전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기술 평가 추가 검증 완료
저탄소강 '탄소중립' 기여…유통 네트워크 결합

KG스틸과 영국 리버티스틸는 전기로 열연 설비 매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해당 설비를 해외로 이전하기로 했다. 당진공장의 전기로(콘스틸) 매각은 지난 2014년 12월 설비 가동을 중단한 뒤 약 7년 9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 리버티스틸그룹은 최근 KG스틸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전기로 열연 설비를 루마니아 갈라티 제철소에 이전 설치한다고 밝혔다. 그간 국내 가동 가능성에 대한 철강업계의 우려는 일단락됐다. 

이번에 KG스틸로부터 인수한 전기로 설비는 160톤 규모 아크 전기로(콘스틸) 2기와 주조기 2기, 압연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총 300만 톤 규모다.

리버티스틸 측 기술 연구에 따르면 KG스틸 전기로 설비는 탄소 배출량, 에너지 효율성, 비용, 운영 유연성 및 제품 범위 등 핵심 성과 지표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최종 기술 평가 및 추가 검증이 완료될 경우 루마니아 동부에 위치한 갈라티 제철소 부지로 이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리버티스틸은 기존 계획 대비 최소 2년 이상 고효율 저탄소 아크 전기로를 도입, 분석된 대체 옵션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딥 비스와스(Sandip Biswas) 리버티스틸그룹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전기로 설비 인수는 현대적이고 유연한 저탄소강 플랫폼을 개발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효율적 철강 생산자산 및 유통 네트워크 결합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철강업계는 이같은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KG스틸이 지난해 철근 시장 진입을 검토했던 만큼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전기로 철근 메이커들은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를 내려놓게 됐다. 

철스크랩(고철) 업계는 아쉬운 눈치다. 

한 업체 관계자는 "리버티스틸이 KG스틸 당진 공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예상들이 이어지면서 고철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들이 있었다"면서 "국내에서 가동이 됐다면 새로운 판로가 생기면서 기존 제강사들과 고철 업계 간 거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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