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째 하락 vs 국내 철강재 단기강세…수익성 긍정적
[분석전망] 쇳물값 5개월째 하락 vs 국내 철강재 단기강세…수익성 긍정적
  • 김종혁
  • 승인 2022.09.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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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쇳물 390달러 2020년 12월래 최저
철광석 하락세…원료탄 연중 최저 행보
철강 해외 약세 vs 국내 강세 '공급 차질'
향후 철강 및 원료 동반약세 '시장 안정'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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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의 '쇳물값'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원료인 철광석은 계속 내리막이고, 원료탄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연중 최저치 행보다. 철강재는 해외에서 약세로 무게가 실린다. 반면 국내는 단기 강세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공급 차질은 당분간 시장 수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수익성은 앞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고로의 쇳물구매원가를 살펴본 결과 이달 보름간(1~16일) 톤당 390.3달러로 전월 대비 2.0%(8.0달러) 하락했다. 4월 649.2달러를 고점으로 5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4월 고점 대비 하락폭은 39.9%(258.9달러)에 이른다. 

원가는 중국 고로사들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탄) 현물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배합비만을 고려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평균 99.4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1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월 대비 5.0% (5.2달러) 하락했다. 원료탄은 287.6달러로 0.2%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고점이었던 4월 대비로는 각 34.2%(51.5달러), 43.3%(219.8달러)의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철강재 가격도 함께 떨어졌다. 

9월 철강재 가격은 중국의 열연 수출 기준으로 FOB 톤당 평균 580달러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2.8%(17달러) 하락했고, 고점이었던 3월 대비로는 32.9%(285달러) 하락했다.

이와 달리 국내 시장은 비교적 고가(高價)로 유지되는 가운데 4월부터 8월까지 하락세에서 9월 반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로 인해 열연 내수 가격은 최소 105만 원에서 110만 원까지 호가가 나오는 등 단기강세가 뚜렷하다. 포스코 현대제철은 시장 가격 상승에 따라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열연과 쇳물 간의 스프레드(격차)는 190달러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9달러가량 낮아진 것으로, 올해 최고치였던 3월 274달러에서 계속 축소됐다. 마진폭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당시 열연 이익률이 15% 이상, 전체 철강사들의 이익률이 10% 이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도 5% 이상의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앞으로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중국의 소비가 줄어들고 겨울철 비수기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철강재 역시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는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면서 고로의 수익성을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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